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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구속 지켜본 ‘MB 추적자’ 주진우 기자의 소감

  • 입력 2018.03.23 15:08
  • 수정 2018.06.05 16:44
  • 기자명 미디어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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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22일 자정 무렵,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됐다. 이로써 이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중 4번째로 구속된 대통령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에는 수많은 취재진의 열기로 뜨거웠다. 이 전 대통령이 구속되는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취재진뿐 아니라 시민들도 큰 관심을 갖고 자리를 지켰다. MB 구속 축하를 위해 장미 100송이를 들고 온 사람이 있는가 하면 MB 자택 주변에서 떡을 돌리는 사람도 있었다.

“이게 고난을 상징하는 장미에요. 저희가 100송이를 산 거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한 100년 정도 참회를 해야 한다, 이 세상에서 못다 하면 저 제상에 가서라도 해야 했을 때 이렇게 차에 던져 주려고 100송이 사 왔어요. 꽃집 주인이 굉장히 싸게 줬어요. 그 사람도 기쁘다고.”

자정 무렵이 되자 검찰 호송 차량이 이 전 대통령 자택 앞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잠시 후, 이 전 대통령이 수십여 명의 측근을 거느리고 집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잠시간 측근들과 인사를 나눈 이 전 대통령은 차량에 올라탄 채 유유히 사라졌다.

측근은 대부분 이 전 대통령과 가깝다고 알려진 전·현직 정치인이었다. 자유한국당 소속의 권성동·장제원 의원도 이 전 대통령과 구속 전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현장에는 주진우 시사IN 기자의 모습도 보였다. 주 기자는 10여 년간 끈질기게 이 전 대통령의 비리를 추적해왔다. 그간 취재기를 엮어 <주진우의 이명박 추적기>를 발간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TBS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김어준과 함께 <저수지 게임>이란 다큐멘터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여기서 저수지란 이 전 대통령이 비자금을 숨겨둔 공간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지켜본 주 기자의 심정을 남달랐을 터다. 그에게 소감을 물었다.

질문자 “(기분이) 어떠세요?”

주진우 “묘하다…”

“10년 동안 그렇게 사랑하고 그리워하던 사람인데 감옥에 갔습니다. 그래서 기분이 묘합니다. 이제 나는 누구를 쫓아야 되나 뭘 해야 되나 이런 생각에 기분이 묘합니다.”

“이제 이명박이 구속된 거는 시작이에요. 굳이 했다고 하면 1/5 정도 했던 거 같아요. 다스가 누구 거냐 이 부분만 밝혀졌지 진짜 권력을 가지고 했던 나쁜 짓들은 아직 시작도 안 했어요. 수많은 거대한 비자금의 저수지가 잠자고 있어요. 그 부분에 대해서도 꼭 찾아야 해요. MB는 돈의 신입니다. 돈을 뺏어야 이 사람을 진짜 감옥에 보내는 거예요.”

“아까 MB 주변에 서 있던 사람들을 다 버스에 태워서 감옥에 보내고 싶어요. 그 사람들이 대한민국이라는 권력을 잡아서 권력을 가지고 이권을 쟁탈한 범죄자들이에요. 그 사람들이 검찰에 불려가서 다 MB를 가리키고 MB를 불고 나와서 자기들은 다 살았어요. 그래서 그분들도 다 모아서 무상급식행 버스에 태워 드리는 게 저의 소망입니다.”

“가카 편히 쉬십시오. 가시는 길은 제가 잘 모시겠습니다. 곧 변호사비도 제가 해외에서 찾아다가 바치겠습니다. 그러니 편히 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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