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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구속영장 청구는 이명박 죽이기다”

  • 입력 2018.03.20 15:02
  • 기자명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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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영장 청구는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지난 10개월 동안 정치검찰을 비롯한 국가 권력이 총동원돼 진행된이명박 죽이기 이미 예상됐던 수순

MB정치보복론 이어 다른 음모론을 주장했다. 이번에는 국가권력이 동원되어이명박 죽이기 하고 있다고 한다. 19 구속영장을 청구받은 직후의 입장이다. 무슨 전쟁 것도 아니고 국가권력 총동원이라니 조만간 꽃샘추위가 심해지는 것도 이명박의 기력을 빼앗기 위한 정부의 음모라고 주장하지는 않을까 걱정될 뿐이다.

뇌물과 비리로 끌려간 사법재판에 어떻게든 정치적 프레임을 걸고 넘어지려고 애쓰는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효과는 없었다. 정치보복이라는 말은 공허한데 이미 드러난 혐의들은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게이트에 비견될 정도로 거대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MB에게는박사모같은 콘크리트 지지층도 없다. 범죄는 지나치게 크고 지지자는 적다.

ⓒ연합뉴스

개별적 혐의 하나하나만으로도 구속 수사가 필요하며 객관적 자료들과 핵심 관계자들의 진술로도 혐의가 충분히 소명된다"

" 대통령이 기초적 사실관계를 부인하는 데다, 특검 이래 대통령의 절대적인 영향력 아래 있던 사람들이 최근까지 맞추기 증거인멸 우려도 높다고 봤다"

" 대통령의 혐의가 작년 대통령 혐의와 비교할 질적이나 양적으로 가볍지 않다는 점도 고려했다"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종범이 구속된 상태이기 때문에 형평성 문제가 나오는 것도 감안했다"

검찰이 설명한 구속영장 청구 배경이다. 검찰은 무려 207 분량의 영장청구서와 함께 구속 필요성을 설명하는 1천쪽의 의견서를 제출하는 철저한 자세로 이명박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뇌물, 횡령, 조세포탈,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 위반 12개가 넘는 혐의다. 죄명이 아닌 실제 범죄혐의 개수로만 따지면 20여개에 달한다.

ⓒMBN

반면 이에 대항하는 MB 반론은전부 거짓이라는 뿐이다. MB측에 의하면 다스 창고에서 발견된 증거들은 조작된 것이며, 측근들의 증언은 죄를 덜기 위해 거짓 진술이다. 수사는 정치보복이고 구속영장은 이명박 죽이기라는 논리의 연장선이다. “검찰이 덧씌운 혐의를 인정할 없다. 이 대사에서 누가 봐도 뻔한데 창문 깬 적이 없다고 잡아떼는 사촌동생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어찌됐건 객관적인 사실은 MB가 박근혜 대통령과 나란히 구치소에 들어갈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에 대한 심사는 22일 진행될 예정이다. 정치보복에서 이명박 죽이기까지 참신한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MB식 음모론이 구속 확정 이후에는 어떻게 발전할까? 이틀 뒤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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