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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했던 조두숭'을 등장시킨 윤서인의 도 넘은 웹툰

  • 입력 2018.02.23 18:29
  • 수정 2021.01.18 19:48
  • 기자명 박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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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윤서인이다. 하지만 이번엔 보수와 진보 논리를 넘어서는 ‘극악’한 내용이었다.

ⓒ디씨 해외연예갤러리

문제가 된 한 컷 웹툰은 미디어펜에서 연재하는 '윤서인의 미펜툰'이다. 공개된 컷에는 한 중년 남성이 "딸아 널 예전에 성폭행했던 조두숭 아저씨 놀러 오셨다"라고 말한다. 그 옆에 서 있는 다른 남성은 "우리 OO이 많이 컸네"라고 말한다. 앞에는 뒷모습만 나오는 여성 캐릭터가 여성 캐릭터가 얼굴 전체가 붉어지며 벌벌 떨고 있다.

이게 대체 무슨 내용일까? 웹툰 아래에는 '전쟁보다는 역시 평화가 최고'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웹툰은 천안함 포격의 배후로 알려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남을 비난할 목적으로 그를 성폭행범에 빗댄 것으로 해석된다.

이 웹툰에 대한 반응? 말할 것도 없다. 윤서인이 성폭행 가해자로 표현한 '조두숭'이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초등생 성폭행범' 조두순과 이름이 비슷해서다.

조두순이 누구던가. 2008년 8살 어린이를 잔인하게 성폭행해 징역 12년형을 받았다. 그리고 그는 2020년 12월 출소를 앞두고 있다. 출소를 2여년 앞두고 국민들의 두려움은 증폭됐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조두순 출소 반대 청원’이 올라와 61만 명이 참여했다.

해당 글에 대해 청와대는 "재심은 처벌받는 사람의 이익을 위해서만 청구할 수 있다. 따라서 청원 내용처럼 조두순을 무기징역으로 해달라는,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재심 청구는 불가능하다"라고 답했다. 남은 것은 7년간 부착해야 하는 전자발찌와 5년간의 신상정보 공개다. 하지만 국민들의 공포와 분노는 가시지 않았다.

특히 피해자 부모의 심정은 더 불안하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피해자 아버지는 “우리는 조두순을 찾기 어렵지만 조두순은 우리를 금방 찾아낼 거다. 정말 공포스럽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법으로 어떻게 할 수 없다면 우리 딸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조두순을 찾아가 공격이라고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조두순을 연상케 하는 윤서인의 웹툰은 누리꾼들을 분노하게 했다. ‘아무리 정치 성향이 달라도 이것은 도를 넘어선 행동’이라는 반응이다.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가족을 우롱하는 윤서인을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왔다.

한편 해당 웹툰은 삭제됐다. 동아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디어펜에서는 "내부에서 문제가 된다고 판단해 윤서인과 상의 후 삭제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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