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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청탁” 자유한국당 vs “의원직 걸자” 노회찬

  • 입력 2018.02.23 14:39
  • 수정 2018.04.24 17:45
  • 기자명 서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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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자신의 비서로 일하던 변호사를 법무부에 채용 청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주장을 뒷받침해줄 근거는 제시하지 않은 상황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 전체회의에서 이와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노 의원이 법무부를 편들어주고 ‘우리 직원이 로스쿨 나왔다’고 하니까 법무부가 채용해준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2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노 의원을 겨냥해 “정의당, 그런 짓 하지 마라. 이런 뒷거래를 하니 국민은 정의당이 야당인 줄 모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노회찬 의원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제가 채용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면 사법 처리가 무관하게 의원직을 내놓겠다고”고 승부수를 던졌다.

노 의원은 “김 의원의 의혹 제기는 최근 강원랜드 부정채용 사건 등에 한국당 전·현직 의원 7명이 연관된 일을 물타기 하기 위한 침소봉대이고 과장이고 허위날조”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또한, “아무 증거 없이 흠집을 내기 위해 의혹을 제기했다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자유한국당 소속) 권성동 법사위원장도 강원랜드 채용을 부정 청탁한 사실이 없다면 저처럼 의원직을 내놓겠다고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자유한국당은 의혹 제기 후 그럴 듯한 근거를 대지 못하고 있는 상황. 논란의 당사자인 노 의원의 전 비서인 신모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 의원 본인이나 의원실 관계자 누구도 제가 원서를 낸 상황을 몰랐다”며 “오히려 노 의원은 사직을 만류했다”고 자유한국당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노 의원이 신 씨에게 왜 그만두느냐고 물었을 텐데 법무부에 간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너무 부자연스러운 것 아닌가”라며 법사위에 출석한 최재형 감사원장에게 감사를 요청했다.

ⓒSBS <블랙하우스>

한편, 노 의원이 거론한 강원랜드 채용 청탁 의혹을 받는 권성동 의원은 최근 자신의 부정 청탁 의혹을 거세게 반박하고 있다. 관계자 증언 등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권 의원은 여전히 자신과 관계 없다는 입장. 이에 SBS <블랙하우스>에 출연 중인 코미디언 강유니는 직접 권 의원을 직접 찾아가 “실례지만 강원랜드에 몇 명 꽂았는지 여쭤 봐도 될까요?”라고 돌직구를 날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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