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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배했지만 일본은 한국 발전의 본보기’ NBC 개막식 중계 망언

  • 입력 2018.02.10 18:11
  • 수정 2018.02.10 18:36
  • 기자명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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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 망언으로비난을 받고 있다. 9일 올림픽 개막식 중계 도중 나온 아나운서의 말실수 때문이다.

문제가 된 NBC 아나운서는 개막식을 생중계하던 중 일본 선수단이 등장하자 일본은 지난 1910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을 식민지배했다. 하지만 모든 한국인들은 일본이 한국의 발전에 있어서 문화, 기술, 경제적인 본보기라고 말할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방송을 들은 교포가 제보한 원문은 아래와 같다.

“now representing Japan, a country which occupied Korea from 1910 to 1945. But every Korean will tell you that Japan is a cultural and technological and economic example that has been so important to their own transformation…”

해당 내용은 교포의 제보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비난을 사고 있다.

NBC를 비판하는 트윗들 ⓒ트위터 캡쳐

모를 때는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라는 속담이 저절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우선 모든 한국인들이 일본을 한국 발전의 본보기라고 말할 거라는 문장에서부터 한일감정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이 만난 일본인들을 한국인으로 착각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하시마섬 강제징용을 다룬 역사채널e ⓒEBS

또한 식민지배와 한국 발전을 연결시켜 말하는 것은 제국주의의 식민지배를 미화시키는 입장으로도 읽을 수 있다. 이는 아직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위안부 문제 등 식민지배로 일어났던 비극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발언이다. 한일 양국의 이해관계와 감정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식민지배 문제는 그렇게 쉽게 말할 주제가 아니다. 즉,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분야에 쓸데없는 말을 덧붙여 욕을 사서 들은 것.

이에 한국인과 교포뿐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들까지 아나운서와 NBC 사과를 요구했지만, NBC는 사과 대신 공식 SNS에서 한국 접속을 차단했다. 현재까지 NBC는 아무런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잘 모를땐 가만히 있자. 그럼 적어도 중간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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