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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서답 안철수” 한겨레 기사가 삭제된 이유

  • 입력 2018.01.11 16:12
  • 수정 2018.01.11 16:31
  • 기자명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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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본격연예 한밤' 갈무리

지난 9일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영화 <1987>을 관람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이 방송됐습니다. 방송에서는 영화 <1987>을 관람한 정치인들의 소감을 비중 있게 다뤘는데요. 방송이 공개된 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비난 여론이 쏟아졌습니다.

방송에서 “1987년을 어떤 모습으로 기억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 대표는 “나는 의과대학 대학원생이었다”라고 답했습니다. 한겨레는 이 장면을 기사로 썼고 기사를 접한 독자들은 “세상이 바뀌던 순간 안 대표는 홀로 편안한 선택을 한 것이냐”, “안 대표가 동문서답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겨레

11일 한겨레 홈페이지에서 해당 기사가 돌연 삭제됐는데요. 이를 확인한 누리꾼들은 기사 가지고 장난친다”, “안철수 보호하려고 기사를 내렸냐”, “기사를 쓰지 말던가” 등의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11일 미디어 오늘은 한겨레가 해당 기사에 사실 관계 오류가 있다고 판단해 기사를 삭제했다고 전했습니다. 방송 장면과 실제 촬영 현장 녹취본을 비교해보니 질문의 의도가 달랐다는 것입니다. (관련기사: "1987 동문서답 안철수", 한겨레 기사는 왜 삭제됐나?)

취재진이 현장에서 했던 질문은 “1987년도의 안철수 대표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였다고 합니다. 1987년의 ‘역사적 상황’을 물었던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질문이었던 건데요. 안 대표는 질문에 맞게 개인사를 답했다는 것입니다.

한겨레는 “방송이란 게 편집 포인트가 있어 질문과 답변이 중간에 잘려서 붙여진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상하게 그 질문 부분은 편집됐다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자연스러웠다”며 “SBS가 왜 그렇게 편집했는지는 의문이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글쎄요. “1987년도의 안철수 대표를 어떻게 기억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의과대학 대학원생이었다”고 답한 것이 자연스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아직 SBS ‘본격연예 한밤’ 제작진은 이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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