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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여해가 '라이언 인형'을 친구로 선택한 이유

  • 입력 2018.01.08 17:21
  • 수정 2018.05.11 16:45
  • 기자명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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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여해 전 위원 페이스북 캡처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공식석상마다 라이언 인형을 들고 다닌 이유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류여해 전 위원은 한국당 당사에 라이언 인형을 들고 등장했다. 당시 류 전 위원은 인형을 손에 든 채 “웃기죠. 저 외로워서 이 아이와 함께 왔다”는 발언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이후, 류 전 위원은 사람의 관심을 의식하기라도 한 듯 라이언 인형을 들고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사람들 사이에선 ‘왜 하필 라이언이냐’는 궁금증이 커져갔다. ‘카카오프렌즈 소속의 라이언의 인기를 시기한 라인프렌즈의 음모다, 카카오프렌즈 PPL 아니냐, 우리 아이가 라이언 좋아하는데 동심파괴다’ 식의 우스갯소리가 떠돌았다.

그렇다면 류 전 위원이 이토록 라이언 인형에게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지난 7일 류 전 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는 라이언 인형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며 그 동안 라이언 인형을 들고 다닌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좀 뜬금 없다.

류 전 위원은 난데없이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기억하냐고 물은 뒤 “가치에 대한 고민이 깊었던 영화”라고 감상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한 명의 병사를 구하기 위해 8명의 군인이 작전에 투입되는 영화 속 상황과 빗대어 “타협하고 편히 갈 것 인가. 아니면 국민과 부수우파 당원을 위하는 가치를 위해 나를 던지고 이 힘든 시간을 버틸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류여해 전 위원 페이스북 캡처

류 전 위원은 “고민의 메시지가 바로 라이언 인형”이라고 밝히며, “라이언 일병 구하기처럼 진정한 가치를 바라보고 달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라이언은 국민과 당원 동지이며, 외로워서 국민과 당원 동지들과 함께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전 위원의 말을 종합해보면 라이언 인형은 영화 속 라이언 일병이며 류 전 위원은 이를 보며 보수우파의 미래와 가치에 대해 치열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물론, 그의 말을 누가 믿어줄지는 의문이다.

류 전 위원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해도 이 캐릭터 인형에게 중요하고 무거운 역할을 부여하기엔 다소 억지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라이언 인형이 무슨 죄란 말인가. 류 전 위원의 정치 쇼를 위한 소품으로 이용당하기엔 라이언이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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