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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방송 나와서 KBS파업 중단 요구한 홍준표

  • 입력 2017.12.21 10:55
  • 수정 2017.12.21 16:34
  • 기자명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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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또다시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9일 홍 대표는 KBS 본관에서 열린 ‘나눔은 행복입니다’라는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 방송에 출연했다. 그는 “소외된 이웃이 따뜻한 연말이 됐으면 한다”고 운을 뗐다.

ⓒ KBS 생방송 화면 갈무리

문제는 다음부터다. 홍 대표는 “KBS도 이제 파업 그만하고 국민의 방송으로 돌아갔으면 한다”, “(KBS 조합) 여러분들이 파업을 그만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큰 기부가 될 것”이라며 “방송 좀 재미있게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당황한 사회자들이 화제 전환을 시도했지만, 홍 대표는 아랑곳하지 않고 재차 파업 중단을 요구했다. 그는 “한국당이 금수저 정당에서 흙수저 정당으로 바뀐다. 서민이 잘 살 수 있는 나라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한 뒤 “거듭 말씀 드리지만 이제 파업 그만하고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 나시길 바란다”고 또다시 파업 중단을 강조했다.

ⓒ KBS 생방송 화면 갈무리

사회자들은 황급히 홍 대표의 발언을 제지했다. 홍 대표는 이날 약 1분 40초가량의 인터뷰에서“파업 그만하라”는 말만 무려 4번을 반복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막말 제조기 홍 대표가 또다시 망발을 내뱉었다. KBS가 총파업을 하는 이유는 바로 홍준표 대표와 자유한국당 때문”이라고 성명을 내고 거세게 비난했다.

언론노조 KBS본부의 비난에 홍 대표도 거세게 반박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그 사람들은 진실을 말하면 막말이라고 한다. 나보고 걸핏하면 막말 운운하는데 그들에게는 가장 아픈 말이 팩트다. 진실, 팩트가 막말로 포장되는 이상한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는 글을 올리며 맞받아쳤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지난 9월 4일부터 고대영 사장, 이인호 KBS 이사장의 퇴진과 방송법 개정 요구 등을 이유로 총파업을 진행 중이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현재 주요 예능프로그램들이 결방 하고 연말 시상식들이 대폭 축소되는 등 파행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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