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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부인이 홍준표를 조롱하는 신박한 방법

  • 입력 2017.12.07 10:52
  • 기자명 서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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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부인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부인에게 살충제인 에프킬라를 선물해 그 배경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하나 올렸다. 한 모임에서 서청원 의원 부인이 홍준표 대표의 부인에게 살충제의 대명사인 에프킬라를 선물했다는 내용이었다. 전 전 의원은 글의 제목에서 에프X라를 건넨 친박의원 부인의 속내?’라고 의혹을 제기하더니 본문에서는 풍문이 팩트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대체 무슨 일일까?

사건은 이렇다. 홍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대표가 된 후부터 끊임없이 당내 친박 의원을 비판하며 탈당을 요구했다. 현재 자유한국당에 잔존하는 친박 의원들도 물러서지 않았다. 특히, 친박 좌장이라 불리는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 의원의 반발이 거셌다. 서로 원색적인 막말은 주고받는 건 예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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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의원은 홍 대표의 아킬레스건인 성완종 뇌물 사건의 녹취록이 있다며 배수의 진을 치기도 했다. 성완종 뇌물 사건은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정치인과 고위 공무원 인사에게 뇌물을 준 것으로 일명 성완종 리스트’(성 회장이 자신이 뇌물을 준 인사의 이름과 금액 적어둔 리스트)에는 홍준표 대표의 이름도 함께 적혀 있었다. 홍 대표는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하지만 서 의원은 아직 녹취록을 공개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갈등은 계속해서 절정으로 치달았다. 이런 상황에서 홍 대표는 불붙은 싸움에 기름을 드럼통째 들이붓는다.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있다가 자신들의 문제가 걸리니 슬금슬금 기어 나와 박 전 대통령으르 빌미로 살아나 보려고 몸부림치는 일부 극소수잔박들을 보니 참으로 비겁하고 측은하다.”

- 홍준표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2017114

쉽게 말해친박은 바퀴벌레라는 막말이었다.

격렬한 두 사람의 싸움은 결국 부인의 싸움으로 번졌다. 서 의원 부인이 홍 대표 부인에게 에프킬라를 선물한 건 바퀴벌레발언에 대한 일종의 복수였던 셈이다. 해당 사건을 글로 썼던 전 전 의원도 서청원 의원 부인이 홍준표 대표 부인에게 에프X를 건넸다고 한다. 자기 남편을 바퀴벌레라고 한 데 대한 일종의 앙갚음이라고 한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참 힐 일들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또 부끄럽고 창피한 줄을 모르고 살충제를 건네는 친박의원 부인이나 기 싸움을 벌였다고 알려진 홍준표 대표 부인이나 말이죠라고 일갈했다.

전 전 의원은 한때 보수당의 일원으로서 자유한국당에 대한 비난도 빼놓지 않았다.

살충제를 건네며 부인들까지 낯뜨거운 싸움을 벌였다는 자유한국당. 참 그 앞날이 걱정스럽다. 방송에서는 제게 묻더군요. 진보이자 좌파 정권으로 불리는 문재인 정권 얼마나 가겠느냐고요. 저는 씁쓸하게 웃으면서 답했어요. ‘최소한 10, 혹은 20-영원히 갈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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