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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소환 요구에 또다시 불응한 최순실

  • 입력 2017.12.06 15:19
  • 기자명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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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검찰의 소환 요구에 또다시 불응했다. 지난달에 이어 벌써 번째 출석 거부다.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에 따르면 최순실은 6 대통령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40억원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의 소환 요구에 불응했다. 검찰은 구치소에 수용된 최씨에게 출석 통보를 했지만 최씨가 따르지 않아 조사는 결국 무산됐다.

검찰은 최씨가 지난 정권에서 대통령의 개인사를 비밀리에 챙겼다는 점에서 특활비 사용처를 규명할 열쇠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간 검찰은 최씨의 '비서' 역할을 것으로 의심을 받는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 여러 명의 참고인을 조사했으며, 대통령이 돈을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단서를 일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특검·검찰 수사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는 의상·시술비 등으로 적지 않은 돈이 최씨를 통해 지출된 정황이 드러났다. 이에 상납금 40여억 상당 부분이 대통령의 품위유지비로 쓰인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최씨는 지난달 23 열린 본인 재판에서 자신은 특활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또한 최씨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특활비와 아무 관련이 없는 최씨를 계속 소환하려 하는 것은 검찰의 인권침해"라며 "최씨가 검찰에 나갈 이유가 없다" 주장하기도 했다. 6일의 출석 거부도 같은 입장의 연장선에서 나온 결정으로 풀이된다.

권력 쥐고 갑질할땐 찾아볼 없었던 인권감수성이 이렇게나 민감하게 발달한 보니 놀라울 뿐이다. 최순실의 땡깡을 보고 있으면 발가락이 아프다며 재판에 나오고 있는 대통령이 떠오른다. 지금까지의 유사한 행보로 미루어 봤을 재판이 끝나고 수감될 곳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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