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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사고> 아이들을 어떻게 도와줘야 하나

  • 입력 2014.04.16 18:00
  • 수정 2014.04.16 18:12
  • 기자명 서천석의 마음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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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니 심상찮다. 290명이 실종되었다는 확인이 나오고 수온은 12도인데 사고 발생은 6시간이 지났다. 벌써 두 명의 희생자가 확인되었다. 최대한 구조를 위해 애쓰는 것이 우선이지만 다른 쪽에선 아이들의 외상후 스트레스증후군(PTSD)를 막기 위해 긴급히 위기개입팀 (crisis intervention team) 을 준비해야 한다.

조기 개입해야 살아남은 아이들이 심각한 PTSD로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사고를 경험한다고 모든 아이들이 PTSD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심리적 취약군에서는 분명 PTSD가 발생할 수 있고 이번 일이 혹시 희생자가 많아 진다면 더욱 그럴 수 있다.

1. 우선 생존자들을 빨리 가족이 있는 집으로 옮기고

2. 아이들이 잘못되거나 과장된 뉴스나 인터넷 정보에 노출되지 않게 막고 안정과 휴식을 취하게 하면서

3. 긴급 위기개입팀에 의해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개별 상담을 진행해야 한다.

4. 혹시 가족 상황이 불안정한 경우 담임교사가 파악해 더 빨리 위기개입팀을 만나게 해야 한다.

5. 생존자 아이들 간의 대화는 적극적으로 장려해야 한다. 다만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를 서로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고 전문가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한 가지 더, 모 방송 기자가 체육관에 구조되어 있는 아이에게 친구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냐고 묻는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구조되어 경황없는 아이를 인터뷰하며 친구의 죽음을 어떻게 생각하냐 묻는 건 용납할 수 없는 행위다. 외상후 스트레스증후군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법 조항 미비로 처벌할 수 없지만 대상자가 18세 이하이므로 넓은 의미의 아동학대에 해당한다. 이런 극단적으로 한심한 인터뷰가 아니더라도 지금은 생존자 아이들의 언론 노출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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