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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해임을 지켜본 김민식 PD의 환호

  • 입력 2017.11.14 11:58
  • 기자명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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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경 MBC 사장이 해임됐습니다.

MBC의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13일에 열린 8차 임시이사회에서 김장겸 사장의 해임안을 통과(찬성 5, 기권 1)시켰습니다.

방문진 이사회는 김장겸 사장의 퇴직금 3 5천만 원을 지급 유보하기로 결의했고, 곧이어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김장겸 사장의 해임이 의결됐습니다. 이로써 MBC에 대한 김장겸 사장의 모든 법적 지위는 박탈됐습니다.

▲뉴스데스크 배현진 앵커가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소식을 보도하는 모습 ⓒMBC 뉴스데스크

2012 MBC 노조를 탈퇴한 뒤 파업 기간에도 뉴스데스크 앵커로 활동해김장겸의 공범자로 손꼽히던 배현진 앵커가 김장겸 사장 해임안을 보도했습니다.

배현진 앵커는정치권의 반응은 사필귀정이라는 환영의 목소리와 원천 무효라는 반발이 엇갈렸습니다.”라며 경직된 얼굴로 소식을 전했습니다.

김민식 PD “김장겸은 물러났다

김장겸 사장 해임 소식이 전해지자 방문진 앞에서 기다리던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소속 노조원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민식 MBC PD는 마이크를 잡자마자김장겸은 물러났다고 말했습니다. 노조원들도 함께 큰 소리로김장겸은 물러났다고 외쳤습니다.

ⓒ뉴스타파


김민식 PD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분명히 좋은데 한편으로는 너무나 당연하고 지극히 합리적인 이 결정을 하기 위해서 이렇게까지 힘들어야 했나라며이 생각만 하면 오히려 약간 서글프기도 하다라고 말했습니다.

▲MBC 김장겸 해임 뉴스타파 보도

김장겸의 적반하장, “공영방송 장악의 희생자

MBC 뉴스데스크는 김장겸 사장의 해임안을 보도하면서공영방송 장악의 마지막 희생자가 되길 바란다는 김장겸 사장의 입장도 함께 밝혔습니다.

▲김장겸 사장은 해임안 가결에 ‘공영방송 장악의 마지막 희생자가 되길 바란’고 밝혔다. 그러나 김장겸 사장은 김민식 PD등 MBC 기자, PD 등을 좌천시킨 주범 중의 한 명이었다. ⓒMBC뉴스데스크, 오마이뉴스사진부

하지만 김장겸 사장은 공영방송 장악의 희생자가 아니었습니다. 김장겸은 물러났다 외친 김민식 PD 2년 전 MBC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드라마국에서 쫓겨나 송출실로 좌천됐습니다.

PD는 지난주 방문진 이사회에 참석하던 김장겸 사장에게 2년 전에 저를 드라마국에서 쫓아냈는지 대답해 달라고 무릎까지 꿇고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김장겸 사장은 김민식 PD 물음에 답변하지 않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습니다.

최강욱 이사, “MBC가 그동안에 정권비판을 잘했나?”

김장겸 사장 해임안을 가결한 방문진 이사회에 야권 추천으로는 유일하게 김광동 이사가 있었습니다. 김 이사는권력에 의해서 경영진이 바뀐다면 권력에 대한 견제라고 하는 것은 심각하게 유린될 수밖에 없고 붕괴되는 것이다.”라며 김장겸 사장의 해임에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여권 추천 최강욱 이사는 김 이사의 주장에 대해정권비판을 그래서 잘했습니까? MBC가 그동안에?”라며 그전에 그 편파적인 보도는 일체 얘기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방문진 김광동 이사는 김장겸 사장 해임에 대해서 정권을 비판하지 못한다며 반대했다. 그러나 최강욱 이사는 ‘MBC는 그동안게 정권비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재철-안광한-김장겸으로 이어졌던 ‘MBC 장악 2814일 만에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이게 끝은 아닙니다. 김장겸 본인은 물러났지만, 보도국과 시사교양국, 지역 MBC 등 방송사 내부엔 공범자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김연국 MBC 노조위원장은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김장겸 사장 한 사람이 물러난다고 해서 MBC의 문제가 모두 풀리는 것은 아니라며, “MBC를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새 경영진을 빨리 선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때까진 제작거부를 계속 이어갈 계획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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