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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해고' 압도적 반대로 무찌른 아파트 주민들

  • 입력 2017.10.25 17:06
  • 수정 2017.10.25 17:25
  • 기자명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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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총투표 참여세대: 442세대

감축 찬성표: 47세대

감축 반대표: 386세대

무효표: 9세대

“경비원 감축관련 투표결과 위와 같은 결과로 부결되었음을 공고합니다”

지난 17일 SNS를 뜨겁게 달궜던 충남 서산의 한 아파트 ‘경비원 해고 찬반투표’ 결과입니다. 당시 해당 아파트에서는 임차인대표회의를 통해 8명의 경비원을 4명으로 감축하겠다는 공고문을 공개해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요.

감축 소식이 전해지자 아파트 주민들은 감축 반대 의견이 담긴 손글씨를 곳곳에 붙이는가 하면 입주민 구씨처럼 아파트 760세대의 우편함에 손수 제작한 유인물을 돌리는 등 적극적인 태도로 훈훈함을 자아냈었죠.

관련기사 : '경비원 줄이겠다' 갑질한 주민에 한 청년이 보낸 편지

한겨레에 따르면, 구씨는 “그동안 경비원분들의 수고에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다행히 부결이 되어 기쁘지만 여전히 이런 이유로 투표를 했다는 사실이 죄스럽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어 그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고 경제 논리가 우선인 세상을 딸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여 말했습니다.

관련기사 : "5천원 아끼자고..." 아파트 경비원 해고 막아낸 호소문

“5천원을 아끼기 위해 경비원 4명과 그에 딸린 가족들의 목숨을 끊고 싶지 않다”던 구씨의 호소문처럼 아파트 주민들의 간절한 마음이 4명의 경비원, 4명의 아버지와 그의 가족들을 구할 수 있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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