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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금양호 4주기, 국가가 버린 의로운 죽음

  • 입력 2014.04.06 20:06
  • 수정 2015.08.17 17:09
  • 기자명 미디어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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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가의 부름을 받고 천안함 구조하러 갔다 침몰한 금양호 선원들의 4주기 추모식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삶의 무게는 다를지언정 죽음의 무게는 같다고 배웠는데 국가는 죽음에 차별을 두었고, 존재마저 다시 생각케 만들었습니다. 저는 천안함 하면 가장 먼저 금양호가 생각나요. 금양호 분양소가 차려졌을때 한시간 동안 조문객이 다섯명 뿐이었다던가, 2년간 유가족들이 의사자 지정 해달라며 정부청사 앞에 갔을 때나, 국회에 쫒아 다닐 때 어떤 취급을 받았는지 똑똑히 보았고 영상으로 기록해 두었기에 이분들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금양호 위령탑에는 처음 가봤어요. 대중교통으론 도저히 갈 수 없는 곳이더군요. 위령탑은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뒷쪽 구석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정부가 건립해 준건데 헌화대는 먼지가 쌓여 있었고, 위령탑을 비추는 조명은 깨진 채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근처 사무실에서 일하는 분 얘길 들어보니 밤이면 술판이 벌어지고 대소변 보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하더군요. 앞쪽엔 바닷가인데 낚시 자주 오는 분들도 오늘에서야 금양호 위령탑인지 알았다할 정도로 표지판 하나 없었습니다.

추모식 시간이 되었는데 유족 외엔 참석하시는 분들이 없었어요. 유족들은 서글프고 비참하다 했습니다. 국가는 우리를 버렸다고도 하더라고요. 유족들을 아프게 하고 있는건 또 있었습니다. 의사자 보상금 문제와 관련해서 4년째 정부와 싸움을 하고 있었어요. 실질적으로 정부에게 단 한번도 제대로 대접 받지 못한 분들 입니다. 4주기 추모 현장과 유가족 분들의 이야기를 담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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