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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입마개는 학대가 아니라 안전장치다

  • 입력 2017.10.21 20:09
  • 기자명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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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얼마 전, 슈퍼주니어 멤버 배우 최시원의 반려견에 유명 한식당 대표가 물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러 가지 논란이 있지만 문제의 핵심은 반려견에 대한 관리 소홀이었다. 물론 관리의 책임은 전적으로 최시원과 가족에게 있다. 하지만 반려견 관리에 대한 문제가 최시원 개인만의 것은 아니다.

공원을 산책하거나 거리를 걷다 보면 입마개는커녕 목줄조차 하지 않고 돌아다니는 반려견과 주인들을 자주 마주칠 있다. 지금까지의 사건사고들을 되새겨보면 꽤나 위험한 풍경이다. 참고로 현행 동물보호법은 맹견을 동반하고 외출할 때 목줄 등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하지만 견주들 대부분은 귀여운 나의 반려견이 다른 사람을 수도 있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 한발짝 나아가서 일부 동물보호단체나 동물애호가들은 입마개와 목줄 착용에 대해동물 학대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것은 지나치게 자신의 반려견 입장에서만 생각했기 때문에 나온 결론이다. 이번 사고로 지금까지 일어났던 반려견 관련 사건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 반려견이 사람을 공격한 거의 모든 사례들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반려견들에게서 목줄이나 입마개를 찾아볼 없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반려견 행동전문가 강형욱 훈련사가 남긴 반려견 입마개 관련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얼마 , 강형욱 훈련사는 보듬컴퍼니 블로그에 사랑하는 반려견 다올이도, 첼시도, 막내 진돗개 바로도 입마개 하는 연습을 한다. 유사시 반려견이 부드럽게 핸들링 받기를 원하고, 누구도 반려견의 실수에 상처를 입어서는 되기 때문이라고 남겼다

ⓒEBS

강형욱 훈련사에 따르면 사회성이 부족한 강아지들도 입마개 착용이 필요하다. 당황하면 이빨을 먼저 쓰는 것에 익숙해진 반려견들은 흥분했을 상대 반려견을 물기도 하고, 성향에 따라 치명적인 공격을 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의 말처럼 위협적인 반려견에게 입마개를 채우는 것은 학대가 아니라 사고를 예방하고 교육을 기회를 주는 것이다. 말이 통하지 않는 동물이니만큼 낯선 사람들과 마주친다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아무도 예측할 없다.

최근에도 집에서 키우던 진돗개에 물려 1 아이가 숨지고, 여고생이 편의점 앞에서 개에 물려 응급실을 가는 매년 반려견에 물리는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낯선 사람뿐만 아니라 주인이 공격받는 사례들도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지만 반려견도 인간만큼 복잡한 생명체다. 아무리 반려견에 대해 안다고 해도 우리집 개가 오늘 누군가를 물지 안 물지는 알 수 없다.

목줄과 입마개는 학대가 아니라 안전장치다. 나에게는 사랑스러운 반려견이 남에게는 위협적일 있고, 실제로 위협을 가할 수도 있다. 이를 감안하지 않고 제대로 훈련과 통제 없이 방임한다면, 견주의 부주의는 돌이킬 없는 결과로 돌아올 것이다. 우리 개는 절대 아니라고? 그건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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