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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가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 입력 2017.10.19 12:29
  • 수정 2017.10.19 13:28
  • 기자명 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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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앵커의 클로징을 듣기 위해 JTBC 뉴스룸을 본다는 시청자들을 흔히 만날 수 있다. 앵커의 클로징 멘트는 그날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함축해 전달하는 뉴스 프로그램의 꽃이다. 손석희 이후 많은 뉴스 앵커들이 날카롭고 인상적인 클로징을 위해 더욱 정성을 쏟는다.

17일 MBN 뉴스초점에서 김주하 앵커가 클로징 멘트를 남겼다. 나는 저 앵커가 도대체 무슨 소릴 한 건지 모르겠다.


MBN 뉴스초점 캡처

김주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과로 사회를 끝내기 위해 근로기준법 개정안 통과를 국회에 당부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런데, 갑자기 이해할 수 없는 마무리로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MBN 뉴스초점 캡처

마치 두 사람이 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김주하의 앞말은 문재인 대통령이 과로사회 근절을 위해 근로기준법 개정안 통과를 호소하고 있는 내용이고, 김주하의 뒷말은 100만 공무원의 수장인 문재인 대통령이 아무 대책도 없이 말로만 떼우고 있다는 내용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당부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근로자들의 주당 최대 근로시간을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여 과로사회를 끝내겠다는 정부의 대책이다.

불과 10초 전에 본인 입으로 그걸 설명해 놓고는 대통령이 아무 정책도 내놓지 않는다며 허수아비를 때린다.

근엄한 표정으로 쎈 말을 한다고 좋은 클로징이 되는 건 아니다. 퇴근 후 지친 몸으로 TV앞에 앉은 시청자는 뉴스에서 아무말이나 하는 앵커를 보고 싶지 않다.

흔히 기억력이 3초라고 알려져 있는 금붕어는 사실 3개월 정도의 기억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MBN은 시청자에게 혼란을 주는 김주하 앵커 대신 금붕어에게 클로징을 맡겨 보는 것은 어떨까.

관련기사: 김주하의 저널리즘이 천박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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