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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조윤선의 못 말리는 변기 사랑

  • 입력 2017.10.14 10:17
  • 수정 2018.04.24 14:40
  • 기자명 서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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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은 개인 변기를 사랑했다. 그래서 그는 해외 순방을 나가건, 인천시장을 방문하건 짧게 머묾에도 불구하고 항상 개인 변기를 가져와 새로 설치해 사용했다.

그리고 여기 개인 변기에 집착했던 한 사람이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총애를 받았던 조윤선 전 문화체육부 장관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작년 9월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이 취임한 지 열흘도 안 돼 서울 용산구 서계동의 문체부 서울사무소에 장관 전용 화장실을 설치했다고 지적했다.

물론, 전용 화장실을 새로 만들어 사용하는 건 큰 잘못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의 경우 문체부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건설된 체력단련실을 폐쇄하고 그곳에 전용 화장실을 만들었다. 오직 본인을 위해서 말이다.

문제는 그뿐 아니다. 문체부 장관 또한 엄연히 공무원 중 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화장실 공사를 할 때 조달청 공고를 하지 않는 등 절차를 어겨가며 문체부 예산을 낭비했다.

문체부 내에는 공용 화장실이 있었지만, 조 전 장관은 다른 직원과 같은 화장실을 사용하는데 불쾌함을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개인의 불편으로 세금을 낭비한 건 엄연히 잘못된 행위다. 절차도 어겼으니 더할 말이 없다.

지난 7월 27일 조 전 장관은 문체부 블랙리스트 혐의를 벗고 구속 6개월 만에 석방됐다. 하지만 조 전 수석이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2014년 8월 고엽제전우회 등의 극우단체를 지원한 ‘화이트리스트’ 작성 혐의로 다시 한번 위기에 처했다.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그 추락이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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