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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박형준 눈빛 흔들리게 한 유시민의 핵직구

  • 입력 2017.10.06 15:10
  • 기자명 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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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에 대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SNS 입장 표명에 대해 다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의 대대적인 '적폐청산' 작업에 대해 불편한 입장을 밝혔다.

이 글에서 이 전 대통령은 "안보가 엄중하고 민생 경제가 어려워 살기 힘든 시기에 전전 정부를 둘러싸고 적폐청산이라는 미명 하에 일어나고 있는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며 "이러한 퇴행적 시도는 국익을 해칠 뿐 아니라 결국 성공하지도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을 밝히기 전 서울 삼성동에 있는 사무실에서 대책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진행자 김구라 씨가 "조만간 (이 전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있는 거냐"고 묻자, 박 교수는 "저도 그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서 유시민 작가의 돌직구 질문이 나왔다.

"(MB)대책 모임에 안 가시냐"


jtbc '썰전' 캡처

당황한 박 교수는 "대책 회의는 안 간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자 김구라 씨는 "'썰전'을 위해서 잠깐 가시면 안 되겠느냐"고 농을 쳤고, 유 작가도 "다음에는 꼭 가시라"고 거들었다.

이에 박 교수는 "제가 알기로는 마지막에 이 전 대통령을 모셨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그동안에도 쭉 회의가 있었던 걸로 안다. 그 사람들을 중심으로 대책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며 본인은 대책회의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한번 더 강조했다.

그러나, MB 정권의 실세이자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박 교수가 이명박 정부의 적폐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국정원, 사이버사령부의 댓글공작과 블랙리스트 작성에 MB가 개입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썰전 게시판에는 박 교수의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 의견이 쇄도하고 있다.

이날 박 교수는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에 대해 "전직 대통령이 법적으로 정말 큰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물어야겠지만 그런 것도 아닌 상태에서 정치 공세로 전임 대통령을 죽이겠다고 들면 그건 누구한테도 도움이 안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반면 유 작가는 "지금 국민들이 요구하는 건 (이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책임 있는 행동을 하라는 것"이라며 "알고 있었던 것과 모르고 있었던 것에 대해서 진솔하게 국민들과 소통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 교수는 "폭로성도 있고 선정적인 것도 있는 이러한 복잡한 상황에서 (이 전 대통령이) 무엇을 해명하겠느냐"며 상반된 주장을 피력했다.

이날 방송의 한 줄 논평을 보면 적폐청산에 대한 두 사람의 확연한 인식차가 드러난다.

박형준: "현재와 과거가 싸우면 희생되는 건 미래다"

유시민: "잘못된 과거와 철저히 싸워야 밝은 미래가 열린다"

- 10월 5일 JTBC 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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