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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축제가 혈세 낭비라던 이언주의 또 다른 댓글

  • 입력 2017.10.04 10:51
  • 수정 2018.04.24 14:13
  • 기자명 서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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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불꽃축제가 있던 930.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은 페이스북의 글을 올린다.

나라 운명이 풍전등화인데 막대한 혈세 들여 불꽃 축제하며 흥청망청하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 밖에도 이 의원은 여의도에 있는데 갑자기 뭐 터지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며 “지나가다 보니 사람과 차가 뒤엉켜 엉망인데 사방에 음식잔치 술잔치가 벌어져 있고 하늘은 화약으로 뿌옇게 오염되어 있었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라고 덧붙였다.

글이 올라온 직후 혈세 낭비라는 이언주 의원의 지적이 사실이 아니라는 댓글이 빗발쳤다. 여의도 불꽃축제의 주체는 정부가 아닌 민간기업 한화였기 때문. 여의도 불꽃축제는 지난 2000년부터 한화그룹이 매년 진행해온 서울불꽃축제. 한화그룹이 사회공헌 사업으로 진행 중이며, 올해는 약 7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발려졌다. 이 의원이 크게 헛다리를 짚은 셈이다.

뻘쭘했던지 이언주 의원은 잠시 후 퍼온 댓글을 댓글로 공유했다. 근데 내용이 더 뜬금없었다.

나는 한화 광고가 마음에 안든다. ‘나는 불꽃이다. 한화왜 내가 불꽃이어야 하냐? 내가 한순간에 타버리고 없어져버리는 하찮은 존재냐? 수령님을 위한 총폭탄 되자는거냐? 한탕주의의 극치다. 왜 여의도에서 펑펑 불꽃 쏘아올리는 축제를 교통까지 통재하면서 하냐? 일개 기업에 교통까지 통재하면서 폭죽놀이 할 권한이 있냐? 이번 최순실 사태는 박원오의 거짓 증인이 처음이자 끝인데 이자도 한화와 관련있다. 문재인 정권은 한화에 빚이 있는 것이다. 한화는 보수편인 척 하지만 실제로는 좌파 편이고 김대중때 성장했다. (퍼온댓글)”

대체 이언주 의원은 댓글로 무슨 말을 하려 했던 것일까? 댓글로 짐작해보건대 이 의원은 그냥 좌파 편인 한화그룹의 한탕주의불꽃축제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다.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난은 덤. 그것도 본인 말이 아닌, 타인의 댓글을 빌려 전달했다.

앞서 그는 민간그룹이 투자한 불꽃축제를 혈세 낭비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불꽃축제는 한화그룹이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진행한 행사였으며 2000년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문재인 정권을 비난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 이언주 의원에게 필요한 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 일에 대한 사과이지 정부에 대한 비난이 아니다. 두 주제는 애초에 결이 다른 이야기다.

학교 급식 노동자 막말부터 불꽃축제까지 계속된 헛발질만 일삼는 이언주 의원. 그의 아무말대잔치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본 기사와 관련하여 이언주 의원실에서 전해온 의견 보충합니다.

1. 문제가 된 이언주 의원의 페이스북 글은 원래 정수경 보좌관이 본인 계정에 쓰려고 했던 글이었는데 이언주 의원 계정에 로그인한 상태에서 실수로 로그아웃을 하지 않고 작성했다. 명백한 실수다.

2. 다음날 "제 의견과 관련이 없습니다"라는 해명글도 정수경 보좌관이 작성했다. 해명글은 이언주 의원 계정에서 쓰려고 했던 글이 맞지만, 돌이켜 보니 판단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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