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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날아든 총알에 머리 맞고 사망한 국군 병사

  • 입력 2017.09.27 10:50
  • 기자명 서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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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강원도 철원에서 군 복무 중이던 육군 병사가 어디선가 날아든 총알에 머리를 맞고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6일 오후 410A 병사는 진지 공사를 마치고 도보로 부대 복귀 중이었다. 20여 명의 동료 병사도 함께 있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총알이 날아들었다. A 병사는 피할 겨를도 없이 머리에 총알을 맞았다. 진지 공사를 했던지라 A 병사의 복장은 하의는 전투복, 상의는 활동복이었다. 전형적인 작업 복장이었다. 당연히 방탄헬멧을 착용하지 않았다. 사고 직후 동료 병사들은 A 병사를 군 병원으로 옮겼으나 치료 중 사망했다. 오후 5 22분 무렵. 사건 발생 후 1시간 만이다.

ⓒ연합뉴스

그렇다면 총알은 대체 어디서 날아온 것일까.

육군 수사기관은 해당 총알이 인근 사격장에서 날아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 당시 인근 부대 사격장에서는 사격 훈련 중이었다. A 병사가 총알을 맞은 곳에서 400m 정도 떨어진 곳. K-2 소총의 유효 사거리가 460m인 점을 고려하면 대단히 위험한 거리다.

문제는 군장을 갖추지 않은 병사들은 인근 사격장을 도보로 지나간 경황이다. 보통 사격 훈련을 하면 인근 거리에 주민, 병사의 통행을 통제한다. 그런데 A 병사와 동료들은 사격장 가까운 곳에서 도보로 부대 복귀 중이었다. 만약 총알이 사격장에서 날아온 게 확실하다면 안전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아 병사가 사망한 셈이 되는 것이다. A 병사는 간부 인솔자와 함께 있었다.

일각에서는 현재 대북 상황을 의식한 것처럼 북한 측의 소행이 아니냐는 의혹도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가능성은 매우 낮다. A 병사가 총을 맞은 장소와 사격 훈련 부대는 민간인통제선 이남에 위치해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 한번 대한민국 군대의 안전의식 및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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