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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대장의 갑질이 불러온 나비효과

  • 입력 2017.09.22 10:35
  • 수정 2017.09.22 10:52
  • 기자명 서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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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던 박찬주 대장이 결국 구속됐다. 구속 사유는 갑질이 아닌 뇌물 혐의다.

21일 군 법원은 "주요 뇌물 범죄 혐의를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피의자를 구속하지 않으면 공범과의 증거인멸 염려가 크므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박 대장의 공관병 갑질은 결국 뇌물수수 혐의로까지 이어졌다.

박 대장의 갑질 논란이 일어난 건 지난 8월. 그는 부인과 함께 공관병 손목에 전자팔찌를 채워 호출 시 신속하게 나타나지 않으면 폭언·욕설을 가했고 아들 속옷 빨래, 텃밭 가꾸기, 바닥에 떨어진 발톱 줍기 등 본인이 직접 할 수 있는 일을 공관병에게 수시로 지시했다. 마치 노예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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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커지자 군 검찰은 이를 조사하기 위해 박 대장의 집과 집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그 과정에서 군 검찰은 박 대장이 제2작전사령관 재직 시절 특정 민간 업체가 부대 사업을 따내도록 편의를 봐주고 대가를 챙긴 정황을 포착했다.

공관병 갑질 파문은 박 대장의 뇌물 의혹으로 번졌고, 결국 그를 구속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나비효과처럼 말이다.

이로써 박 대장은 13년 만에 처음 구속된 현역 대장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다. 박 대장의 신병을 확보한 군 검찰은 계속해서 공관병 갑질과 뇌물수수 혐의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공관병 갑질 사건에 또 다른 당사자인 박 대장의 부인은 군 검찰이 아닌 민간 검찰에 고소돼 수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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