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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같아서” 직원의 뺨을 때리는 새마을금고 이사장

  • 입력 2017.09.19 12:05
  • 기자명 박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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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정신 좀 차리라고 부모가 자식을 아끼는 마음 그 마음밖에 없었습니다”

또 ‘자식 같아서’ 머리와 뺨을 때리는 상사가 나타났다. 경기도 안양의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이다. 직원들을 상습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고, 경찰이 새마을금고 영상을 분석한 결과 상습적인 폭행 사실이 드러났다.

새마을금고 이사장 A씨는 지난 5일 지각한 직원의 정강이를 걷어차고 뺨을 때렸다. 폭행 목격자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이사장이) 나를 무시하는 거냐면서 (때리는) 소리가 서너 번 났다”며 “’또 맞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YTN 캡처

이사장의 폭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새마을금고 직원들은 “이사장 A씨 취임 이후 5년 간 매일이 지옥 같았다”고 말한다. 다수의 직원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인신공격성 폭언과 욕설을 일삼은 것이다. CCTV에는 모든 정황이 녹화됐다.

사무실이 지저분하다며 서류 더미를 뒤엎는가 하면, 전 직원이 모두 보는 앞에서 상무의 머리의 사정없이 내리치기도 했다.

ⓒYTN 캡처

하지만 직원들은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고 ‘쉬쉬’해야만 했다. 새마을금고 특성상 이사장 모든 인사권을 쥐고 있는데다, 상급 기관이 감사를 해도 권고 수준인 문책 지시 밖에 못 내리기 때문이다.

YTN이 이사장 A씨를 만나 폭행 사실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돌아온 대답.

“제발 정신 좀 차리라고 부모가 자식을 아끼는 마음 그 마음밖에 없었습니다. 그것도 때렸다면 때린 겁니다.”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진상 조사에 착수했으며, 경찰에도 폭행에 대한 고소고발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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