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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의 연예계 진출이 마뜩찮은 이유

  • 입력 2017.09.15 18:56
  • 기자명 대중문화평론가 김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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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가 리듬체조 선수에서 은퇴한 이후 눈을 돌린 연예계다. 일반적인 행보라면 체육계 쪽으로 길을 걸었겠지만, 손연재는 아예 다른 방향으로 길을 틀었다.

지난 2 손연재 은퇴 연예계 진출 소문이 나돌자 소속사는 이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4월에 있던 기자 간담회에서는스물 대학생으로서 모든 길들에 대해 열어 놓고 생각하고 있다.’ 답변으로 연예계 진출 가능성을 암시했다.

그리고 현재 손연재는 EBS 다큐 <이것이 야생이다> 고정출연하고 있다. 10 추석에 있을 MBC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 MC 발탁되기도 했다.

연예계에 진출하는 전직 스포츠 스타는 많았다. 그러나 특별한 끼를 보이지 못한 스타들은 모두 다시 길을 가는 과정을 거쳤다. 살아남은 전직 스포츠 스타 방송인은 강호동과 안정환, 서장훈 정도다. 이는 결코 연예계가 쉬운 곳이 아니란 것을 대변한다. 동시에, 혹자는 쉽게 들어와 쉽게 나가는 그들의 모습을 좋게 보지 않는다.

지금도 손연재의 연예계 진출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다. 그들이 손연재의 연예계 진출을 마뜩찮아하는 이유는너무 쉬워서 것이다. 연예계가 그저 자기가 하고 싶으면 진출하는 곳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누군가에게는 죽도록 노력해도 닿지 못하 곳이다. 지금도 컷이라도 나오고 싶어 노력하는 가수, 배우, 개그맨 지망생들이 수백명을 가뿐히 넘는다.

이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연예인 가족 예능 논란과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연예인이 되기 위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고도 연예인의 가족이기 때문에 남들보다 쉽게 인지도를 쌓고 스타가 되는 모습은 대중들의 불쾌감을 불러일으켰다. 남들은 수년을 고생해 그곳에 볼까 말까 하는 곳을 계단도 아니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활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좋지 않은 모습이었기에 미움도 함께 받을 수밖에 없었다.

마찬가지로 스포츠 스타라는 칭호를 받기 위해 노력한 과정은 있는데, 연예계 스타라는 칭호를 얻기 위해 노력한 과정은 없는 이들의 끼어들기는 기존 노력형 연예계 스타에겐 자괴감을 주며 자연스럽게 시장의 적이 되어 왔던 사실이다.

손연재 또한 마찬가지다. 은퇴와 함께 연예계 진출에 대한 길을 열어둔 손연재, 그녀는 연예계로의 초고속 점프 포지셔닝을 하려는 중이다.

프로그램은 EBS <이것이 야생이다> 출연이었고, 김국진과 함께 출연해 방송가 데뷔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어 연예계 스타와 열애설을 뿌린 빠른 이별을 손연재는, MBC ‘아육대출연을 결정했다. 전현무와 함께 MC 맡은 건데, 이런 기회는 흔치 않다.

물론아육대 손연재의 연관성은 있다. 체조계 스타라는 . 그렇기에 직접적 연관성은 찾을 있지만, 그래도 결과가 아닌 과정을 생각한다면 자연스럽지 못한 합류기에 시선이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유명 스포츠 스타로 다양한 예능에 셀럽으로 출연한 것이야 일회성이기에 좋게 바라볼 있지만, 그녀가 연예계로 진출하는 과정은 매끄럽지 못했다. 껄끄러운 정치계 루머도 걸리고, 스타에서 스타로 이동하는 과정 또한 대중을 이해시키긴 어려운 부분이기에 지적할 수밖에 없는 당연한 .

연예 스타로서의 끼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며 스타의 자리로 올라가는 것이 아닌, 기존 브랜드의 힘으로 손쉽게 영역에 진출하는 모습은 아무리 좋게 봐주려 해도 좋게 봐줄 없는 것이기에 그녀의 연예계 진출이 마뜩찮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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