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욕을 하셔도 듣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지나가다가 때려도 맞겠습니다. 그래도, (특수) 학교는, 학교는 포기할 수 없습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5일 강서구에서 열린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 교육감 – 주민토론회’에서 보여준 무책임한 태도로 비난을 사고 있다.
김 의원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함께 토론회에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400여 명의 강서 주민도 함께했다.
특수학교 설립을 찬성하는 주민의 기조연설 중 눈살 찌푸리게 하는 장면은 총 두 가지였다. 첫째,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주민의 무례한 야유, 둘째, 기조연설을 채 끝나지 않았는데 자리를 뜨는 김성태 의원의 무책임한 태도였다.
특수학교 설립 문제는 강서구 주민 사이에서 찬반 대립이 뜨거운 사안. 현재 강서지역에는 특수학교가 없어 장애아동들이 학교를 가기 위해선 구로구 등 인근지역을 이용해야 했다.
김성태 의원은 특수학교 설립을 허가해달라며 눈물로 호소하는 주민을 뒤로 한 채 현장을 떠났다. 김성태 의원이 유유히 사라지는 모습을 발견한 이 주민은 “김성태 의원님 가시지 마시고 제발 저희를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했지만, 김 의원은 한차례 주민을 바라보고는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
김성태 의원은 강서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으며 특수학교 설립에 반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