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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MBC는 이대로 무너지지 않는다

  • 입력 2017.08.30 12:29
  • 수정 2017.08.31 11:49
  • 기자명 길바닥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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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오는 9월 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공정방송과 블랙리스트를 안건으로 진행된 이번 총파업 투표에서 93%가 찬성했습니다. 찬성률 93%는 MBC 노조 역사상 최고치입니다.

<무한도전> 김태호 PD는 “사람들 웃기는 방송 만들려고 예능 PD가 되었는데 그거 만들라고 뽑아 놓은 회사가 정작 웃기는 짓을 다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길바닥 저널리스트

이미 보도국은 제작 중단에 돌입했습니다. 현재까지 제작 중단에 참여하는 기자는 200명이 넘습니다. 이들이 왜 뉴스 제작 중단을 선언했을까요. 보도 관련 부당사례가 너무 많아 모두 언급하기 힘들다는 윤효정 기자의 발언을 들어 보겠습니다.

ⓒ길바닥 저널리스트


“세월호 참사 관련해 정부 비판 내용을 모두 삭제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이 눈물 흘리는 영상을 쓰지 말라고 했고, 세월호 유가족 김영호씨의 단식농성에 대해서는 비난의 논조로 리포트를 만들어 내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당시 취재 기자가 ‘딸을 잃은 아버지가 단식을 하는 행동은 비판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보고했지만 담당 부장은 제작 강행을 지시했습니다. 결국 리포트를 한 기자가 사내 게시판에 반성의 글을 올렸다가 부당 인사 조처도 당했습니다.”

이것으로 끝일까요. MBC는 탄핵 촉구 촛불집회에 가장 소극적인 리포트를 고수했습니다. 촛불집회를 메인 기사로 다루지 않았습니다.

“촛불집회 초기에는 아이템 꼭지 수를 줄여서 논란을 일으켰고 이후에는 태극기집회와 1:1로 아이템 숫자를 맞췄습니다. 촛불집회 리포트에는 민주노총, 성 소수자 같은 단어를 넣어서 ‘특정 집단’이 주도하는 의미를 주고자 기사를 고쳤습니다.”

뉴스 제작 중단 참여를 한 박재훈 앵커는 지난 11일 오전 뉴스투데이에서 이렇게 클로징 멘트를 했습니다.

“오늘부터 더 좋은 뉴스를 하자는 MBC 기자들의 행동에 함께합니다. 때문에 시청자 여러분, 당분간 못 뵐 것 같습니다. 권력을 감시하고 약자를 조명하는 그런 뉴스 할 수 있는 날 돌아오겠습니다”

만나면 좋은 친구 MBC 문화방송, 언제 만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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