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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발포 증거?’ 5·18 발포 명령한 문건 발견

  • 입력 2017.08.24 16:55
  • 기자명 서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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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발포 명령하달과 해병대 병력의 전남 배치 계획을 담은 군 기록이 5·18기념재단을 통해 발굴됐다.

문건은 1쪽 분량에 '광주 소요 사태(21-57)'라는 표제로 '23:15 전교사 및 전남대 주둔 병력에게 실탄 장전 및 유사시 발포 명령하달(1인당 20)' 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광주 소요가 전남 전 지역으로 확대됨에 따라 마산주둔 해병 1사단 1개 대대를 목포로 이동 예정'이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

문건 마지막 줄에는 '(80. 5. 21 00:00. 505)'라는 숫자가 나열돼 있다.

5·18 재단은 이를 토대로 1980 5 21일 오전 0 20분께 광주에 주둔했던 505보안부대에서 이 문건을 작성했고, 하루 전날 오후 11 15분께 군이 발포 명령하달 방침을 세운 것으로 추정했다.

5 21일은 계엄군이 전남도청 앞에서 집단발포를 감행했던 날이다.

5·18재단 김양래 상임이사는 "문건의 입수 경위를 밝힐 수는 없다"면서 "이 기록은 광주공습 계획 증언에 이어 계엄군이 입체적인 작전을 펼쳤음을 드러내는 증거"라고 말했다.

김 상임이사는 "이 시점에서 문건을 공개하는 이유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5·18 특별조사단 구성 계획을 밝힌 국방부에 진정성을 요구하는 뜻"이라며 "군이 기록 발굴과 진상규명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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