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을 왜곡 서술한 대목을 삭제하지 않으면 '전두환 회고록' 출판과 배포를 금지하라는 법원 결정이 나왔습니다.

광주지방법법은 5·18기념재단,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고 조비오 신부 유족이 전두환 전 대통령과 아들 재국씨를 상대로 낸 '전두환 회고록' 출판 및 배포금지 가처분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습니다.

ⓒ연합뉴스

재판부는 폭동, 반란, 북한군 개입 주장, 헬기사격 및 계엄군 발포 부정 등의 내용을 삭제하지 않고서는 회고록을 출판하거나 인쇄, 판매, 배포, 광고하는 모든 행위를 금지했습니다. 만약 이 결정을 어길 경우, 위반행위를 할 때마다 가처분 신청인에게 500만원씩 지급하도록 명령했습니다.

또한 법원은 5.18 유족들이 극우 논객 지만원(75)씨를 상대로 제기한 '5·18 영상고발' 화보 발행 및 배포금지 가처분도 함께 받아들였습니다. 지만원씨는 지속적으로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5.18 배후에 북한군이 있다’는 주장을 해왔으며, 2016년에는 5·18 당시 항쟁에 참여한 시민을 북한특수군으로 지목한 화보집을 발간했습니다.

이미 전두환 회고록을 구입한 사람들은 어쩌죠? 환불이나 교환은 어려울 테니 그럴 때를 대비해 직썰에서 미리 ‘전두환 회고록 사용법’을 준비해뒀습니다. 이런 날이 올줄 알았습니다, 후후. 끌리는 용도로 한 번 사용해 보시죠.

[직썰] 전두환 회고록 VS 이명박 자서전, 금세기 최고의 자서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