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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막장드라마가 아닙니다

  • 입력 2017.08.02 15:10
  • 수정 2017.08.02 15:57
  • 기자명 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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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김치싸대기. MBC '모두 다 김치'

전설의 '김치싸대기'를 기억하는가? 막장드라마 매니아라면 누구나 기억할 명장면(?)이다. 김치로 사람 얼굴을 때리다니.. 아무리 막장드라마라지만 너무 비현실적이고 폭력적이라며 시청자들에게 욕도 많이 먹었던 장면이다.
그런데, 현실에서 실제로 이런 일을 당한 피해자의 사연이 폭로됐다. 사연의 주인공은 육군2작전사령관 박찬주 대장(육사 37기)의 공관에서 일했던 공관병들이다.
군인권센터는 지난 7월 31일과 8월 2일 박찬주 대장과 그의 가족이 공관병들을 노예처럼 부리며 끔찍한 인권침해를 가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박 사령관의 부인은 공관병에게 '전싸대기'를 날리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만행을 가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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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만행이 폭로되자 군인권센터에는 피해자들의 기막힌 사연들이 추가로 제보되고 있다. 3일 오후 발표된 군인권센터의 박찬주 대장 관련 3차 폭로에는 막장드라마에서나 보았을 법한 충격적인 일화들이 담겨있다.


SBS '아내의 유혹'

박 사령관 아들의 휴가 때 사령관의 부인이 공관병에게 '전'을 간식으로 챙겨주라고 지시했으나, 공관병이 이를 깜빡하자 전을 공관병의 얼굴에 집어던져 맞았다.

하루는 공관병이 발코니 식물을 제대로 관리 못했다며 사령관의 부인이 발코니의 문을 잠궈 추운날씨에 한 시간 가량 갇혀 있었던 적도 있다.

사령관의 부인이 2층에서 호출벨을 눌렀을 때 늦게 올라오거나, 전자팔찌의 충전이 덜 되어서 울리지 않을 경우 '느려 터진 굼벵이'라고 모욕하며 '한 번만 더 늦으면 영창에 보내겠다'고 폭언을 일삼았다.

전자팔찌로 호출받은 공관병이 2층으로 뛰어 올라오지 않았다고 다시 내려 갔다가 뛰어 올라오라고 지시하거나 호출벨을 집어 던져서 맞은 적도 있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내가 막장드라마 20년을 봤지만 이런 막장은 처음이야', '곧 임성한 작가에게 연락이 갈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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