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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변호인 "문 대통령 기업인 간담회도 부정청탁?"

  • 입력 2017.07.28 17:04
  • 수정 2017.09.04 17:34
  • 기자명 박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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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변호인단이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 회동'을 법정에서 꺼내 들었다가 사과했습니다.

오늘 열린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의 뇌물공여 혐의 공판에서 변호인은 "이재용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게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오늘 기업인을 만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며 “이것도 다 부정 청탁을 받기 위한 것이냐"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물었던 것입니다.

다소 당황스러운 발언인데요. 이재용 부회장의 대변인이 왜 이런 말을 했을까요? 다 ‘의도’가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의 면담이 부정청탁을 위한 만남이 아니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입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언론 보도가 나오자 변호인단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실언'임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삼성 변호인단의 송우철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오늘 재판 과정에서 변호인이 문 대통령의 기업인과의 대화를 언급한 것은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었다"며 "특검과의 구두공방 과정에서 즉흥적으로 한 실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기업인 2일차 간담회를 합니다. 여기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하는데요. 오늘은 맥주 대신 칵테일이 준비되었다고 합니다. 삼성 변호인의 표현에 따르면 오늘의 만남도 '부정 청탁을 위한 자리'인데...

문재인 대통령과 권오현 부회장은 어떤 얼굴로 마주 앉아 칵테일을 마실까요. 그 표정이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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