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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올라서 한국 떠난다던 경방, 사실은

  • 입력 2017.07.25 16:06
  • 수정 2017.07.26 11:17
  • 기자명 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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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100년 기업' 경방, 한국 떠난다

지난주 면방직업체인 (주)경방이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한국을 떠나 베트남으로 이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 한국경제는 "사업을 할 때 제일 어려운 것이 불확실성이다. 베트남은 ‘예측 가능한 시장’인 반면 (최저임금이 1년에 16.4% 상승하는) 한국은 ‘예측 불가능한 시장’이 돼버렸다"는 경방 김준 회장의 말을 인용하며 경방의 베트남 이전과 최저임금 인상을 직접 연결지어 설명했다.

한국경제의 다른 기사에서는 김준 회장이 "공장 아주머니들 일자리는 어디서 찾나"라며 탄식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경방의 재무재표를 보면 김준 회장의 '엄살'과는 달리 매년 이익 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최저임금 인상이 기업 운영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

기사를 보고 경방이라는 회사가 정말 문제가 많은 회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0년된 기업이, 더더군다나 상장한지 60년이나 된 기업이 최저임금 상승때문에 회사가 어려워서 공장을 이전한다니.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재무제표를 검토해봤습니다.

작년기준 매출 2593억에 원가 2124억, 당기순이익 294억으로 최근 계속해서 이익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섬유사업관련 직원수는 412명, 전체 연봉평균 3262만원으로 전체 급여총액은 134.4억 (섬유사업기준) 전 직원 모두 16.4% 임금을 올려준다고 가정하면 22억의 비용이 상승합니다.

재무제표상으로 임금을 올려줘도 전체 이익규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또 기사에서 얘기한대로 공장 이전에 200억이나 든다고 치면, 단순히 연간 최대 22억원의 비용이 부담돼서 공장을 이전한다고 얘기하는 경영자는 없을 겁니다.

최저임금인상이 영세 중소기업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은 동의합니다.

하지만, 경방 같이 실적이 좋은 기업을 가지고 이런식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조작하면 안 됩니다. 김준 회장이 저렇게 얘기했다면 김준 회장은 기업을 경영할 자격이 없는것이고, 한경은 말도 안되는 대표말을 그대로 옮기지 마시고 기사 똑바로 써 주시기 바랍니다.

기업은 이익을 좇아 움직입니다. 경방이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것이 기업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옮기겠지요. 다만, 그게 최저임금 때문은 절대 아닐겁니다.

- 김병관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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