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파업노동자들을 향해 "미친X들"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10일 알려지며 논란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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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이언주 의원은 원내정책회의에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학교 급식노동자들의 파업과 관련해 "헌법 정신에 따른 노동자의 권리지만, 아이들의 밥 먹을 권리를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권리주장을 해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SBS 기자가 이언주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해당 사안을 묻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미친X들"이라며 "그냥 밥하는 동네 아줌마들이다. 별 게 아니다.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냐"는 답변을 들었다는 것.

지난 9일 SBS 기자가 해당 발언을 공개하자 인터넷상에서는 "지탄받아 마땅한 막말"이라는 등 네티즌들의 비판이 쇄도했다. 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민의당은 이 원내수석부대표의 노동자 비하 발언을 묵과하지 말고 당장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 개인 발언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이언주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급식노동자 파업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만을 전달하면서 비판을 했던 것 같다. 격앙된 분위기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면서 얘기가 시작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급식노동자 정규직화가 안 된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막무가내로 해서는 안 되고 직무급제 도입 등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는 법.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언주 의원의 막말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며 여론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다. 문준용 씨 의혹 조작 사건으로 휘청거리고 있는 국민의당에 확실한 결정타를 날린 이언주 의원. 다음엔 어떤 발언으로 국민의당을 수렁에 빠뜨릴 지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