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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먹했던 콜롬비아 유람선 침몰 순간

  • 입력 2017.06.26 14:43
  • 수정 2017.06.2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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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과타페의 엘 페뇰 호수에서 승객 170여명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했다. 유람선은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는 듯 좌우로 요동치다가 순식간에 물속으로 사라졌다.

이날 유튜브에는 170여 명을 태우고 호수를 건너다 가라앉은 유람선 '알미란테'의 침몰 전후 순간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승객들로 가득 찬 유람선이 좌우로 기울면서 가라앉기 시작하자 갑판에 있는 승객들도 이리저리 흔들려 배는 아수라장이 됐다.

아래쪽 갑판에 있던 승객들은 필사적으로 물에 잠기는 갑판을 벗어나려고 발버둥 쳤다. 이들은 수면 위로 이동하려고 가장 위 4층 갑판으로 올라가거나 배 난간에 매달렸다.

가라앉는 유람선 주위에는 호수에 있던 다른 유람선과 소형 보트 등 배 여러 척과 제트 스키어들이 승객들을 구조하려고 다급하게 몰려들었다. 콜롬비아 군 당국도 사고 현장에 헬기를 급파해 구조 작업에 나섰다. 갑판에서 발을 동동 구르던 많은 승객이 이들을 구하러 온 다른 배들의 도움으로 침몰하는 배를 탈출했다.

한 목격자는 배가 4분 만에 침몰했다고 증언했다. 한 여성 생존자는 "1층과 2층 갑판은 순식간에 가라앉았다"며 "배는 침몰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소리 지르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뿐이었다"고 현지 언론에 전했다.

콜롬비아 당국은 침몰한 유람선에 사람이 몇 명이나 탔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으며, 승객이나 실종자 가족·지인들에게 피해 상황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침몰 사고에 따른 사망자는 지금까지 최소 9명, 실종자는 26명으로 집계됐다. 콜롬비아 당국은 현재 99명이 구조됐으며 40명은 각자 배를 탈출했다고 밝혔다.


구조된 승객들이 아직 구조되지 못한 가족, 친구의 안부를 걱정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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