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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허접한 비행기가 500km를 난다고 한다

  • 입력 2017.06.15 14:34
  • 수정 2017.06.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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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강원도 인재의 야산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발견되었다. 군 당국은 북한지역에서 발진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성주를 정찰하고 다시 북한으로 회귀하던 중 연료 부족으로 추락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연합뉴스

국방부의 발표가 맞다면, 군사분계선에서 270km 떨어진 상주 상공까지 침투한 뒤 임무를 마치고 북한으로 귀환한다고 가정할 때 이 비행체의 항속거리는 500km가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500km는 서울에서 부산 사직역까지 거리보다 100km 이상 긴 거리다. 만약 이 비행체가 직선거리가 아닌 지그재그로 비행했다면 항속거리는 훨씬 더 늘어날 수 있다.

문제의 비행체는 길이 1.8, 2.4m로, 정찰 목적으로 추정되는 카메라가 장착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에서 추락한 북한군 무인기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발견된 것은 2014 9월 서해 최전방 백령도 앞바다에서 북한군 무인기 잔해가 발견된 지 2 9개월 만이다. 이에 앞서 2014 3∼4월에는 백령도 및 경기도 파주, 강원도 삼척에서 추락한 북한군 무인기가 잇따라 발견됐다.

많은 시민들은 이 '허접해' 보이는 비행체가 휴전선을 넘나들며 500km를 날아다녔다는 다실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전문가들은 성능이 향상된 체코제 쌍발엔진이 장착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단순히 엔진이 하나 더 늘어났다는 것은 추력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하지만 항속거리와는 무관하다. 이 비행체에 어떤 기술이 적용됐는지, 어디서 발진했는지를 확인하려면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


2014년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에서 추락한 북한군 무인기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발견된 것은 2014 9월 서해 최전방 백령도 앞바다에서 북한군 무인기 잔해가 발견된 지 2 9개월 만이다. 북한군은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로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2015 8월에는 소형 무인기로 경기도 화천 남쪽 상공을 여러 차례 침범하기도 했다.


2014년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

비행체의 컴퓨터 플래시메모리에서 파일을 추출하는 데 성공하면 정확한 비행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군은 무인기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마치면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비행체에 대한 분석을 진행 중"이라며 "분석 결과가 나오는 데는 10여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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