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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궐 선거, TK 민심은 자유한국당으로...

  • 입력 2017.04.13 10:30
  • 수정 2017.04.13 11:39
  • 기자명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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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27일 앞두고 4.12재보궐선거가 진행됐습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TK는 변하지 않았다’ 입니다. 전국에서 유일한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인 경북 상주·의성·군위·청송에서는 ‘친박’ 핵심 인사인 김재원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기초의회 의원 선거가 열린 경북 구미에서는 최경동 자유한국당 후보가 83.16%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습니다. 대구 달서구에서는 박세철 자유한국당 후보가 44.61%, 경북 칠곡에서도 김세균 자유한국당 후보가 40.47%로 당선됐습니다.

대구 수성구 광역 의원을 포함한 TK 지역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싹쓸이 당선을 한 셈입니다. 대통령 탄핵 정국에도 TK는 변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박근혜가 구속됐지만 친박 마케팅은 통한다?

'대통령의 오른팔' 놀랍지만 통했다. TK에서. ⓒ김재원 페이스북

경북 상주·의성·군위·청송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에서 당선된 김재원 후보는 친박 중의 친박입니다. 2016년 6월 대통령정무수석에 임명돼 박근혜씨를 보좌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이 탄핵 당해 파면 되고 구속됐지만, 김재원 후보는 자유한국당의 공천을 받고 재보선에 나와 당선됐습니다.

원래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우리 당 의원의 법 위반으로 재·보선을 치르게 됐다”며 무공천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말을 바꿔 김재원 후보를 공천했습니다.

김재원 후보는 ‘대통령의 오른팔’을 자처했던 인물입니다. 박근혜씨가 구속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도 그를 이용한 친박 마케팅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보여준 결과 아닐까요.

TK 민심 “나라를 팔아먹어도 찍는다”

이분의 마음은 어디로 향할까. ⓒ뉴스타파 캡처

4.12 재보궐 선거의 결과는 한 마디로 “나라를 팔아 먹어도 보수정당”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TK 지역은 물론이고 보수 진영이 강세를 보이는 경기 포천시장 보궐선거에서도 김종천 한국당 후보가 33.8% 득표율로 당선됐습니다.

김명연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그 동안 언론을 통해 나타난 외형상의 민심은 한국당을 외면하는 듯 보였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침묵했던 유권자의 선택은 달랐다”며 “한국당은 이번 재·보선을 통해 대선 승리의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수석대변인의 말처럼 박근혜씨가 국정농단 사태를 만든 주범이어도 그들은 여전히 보수정당에 투표했습니다. 다가오는 대선에서도 쉽게 변하지 않겠다는 예상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PK는 '변심'한지 오래

김해시 '바' 이광희 민주당 당선자. ⓒ트위터

대구, 경북 지역과 달리 경남에서는 엄청난 결과가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경남 지역 10개 선거구 중 7곳에 후보를 냈고, 최종적으로 5곳에서 당선됐습니다.

아쉽게 민주당이 승리하지 못한 지역은 경남 창녕군(나)입니다. 빈지태 민주당 후보는 이광섭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17표차로 낙선했습니다. 빈 후보마저 당선됐다면 6명의 당선자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지난 지방선거 때 해당 지역은 자유한국당이 10개 선거구 중 9명의 당선자를 냈습니다, 그러나 이번 결과만 놓고 본다면 얼마 남지 않은 대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강세가 두드러질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옵니다.

쉽게 변하지 않는 TK, 변화의 불씨가 당겨진 PK, 과연 이 뚝심과 변심이 계속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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