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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 확정 순간, 세월호 유가족들은 오열했다

  • 입력 2017.03.10 15:17
  • 수정 2017.03.13 18:22
  • 기자명 미디어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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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이 확정된 순간, 국민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은 장면이 있다.

아침 일찍부터 세월호 유가족들은 헌법재판소가 보이는 안국역 인근에 자리했다. 오전 11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선고에서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대행이 선고 결정문을 낭독하자 유가족들 모두 생중계 화면에 집중했다. 이미 눈물을 쏟는 유가족도 있었다.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확정되는 순간, 세월호 유가족들은 서로의 손을 붙잡고 부둥켜안았다. 뒤쪽에서 절규에 가까운 환호성이 쏟아졌지만 세월호 유가족들은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훔쳤다.

세월호 유가족을 대표해 4·16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이 마이크를 잡고 오열했다.

“왜 세월호만 안됩니까. 왜 우리 애들만 안됩니까. 제발 알려주세요. 왜 죽었는지. 그거 하나만 알면 되는데요. 제발, 나 죽기 전에 그거 하나만 알고 죽자고요. 제발 알려주세요.”

누구보다 기다렸던 박 전 대통령의 파면 순간이었지만, 세월호 참사 당일의 직무유기를 탄핵사유로 인용하지 않은 것에 대한 유감의 표시였다. 4·16연대는 이번 파면 결정에 대해 “헌법상 대통령의 국민생명권 보호가 헌법상의 권리로 구체화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직 끝이 아니다. 바닷속에는 인양되지 못한 세월호 그리고 ‘구조되지 못한’ 9명의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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