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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불집회 참가자들의 좌충우돌 활약상 모음

  • 입력 2017.02.22 18:01
  • 수정 2017.02.22 18:07
  • 기자명 서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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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6년 11월 5월 – 엄마부대 대표 패드립 및 폭행 사건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가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한 고등학생의 뺨을 때린 사건이다. 주 대표는 촛불집회 행진 중인 한 학생에게 다짜고짜 “어머니, 아버지 안 계시니?”냐고 운을 뗀 뒤 학생이 화를 내자 냉큼 뺨을 때렸다. 부모님 안부 묻기라니, 이거 너무 막장 아니냐 (…)

맞불집회의 패드립 향연 ⓒ비디오팩토리

하물며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런 말을 했더랬다.

“아무리 좋은 친구라도 내 어머니를 욕한다면 주먹질을 각오해야 할 것”

그러니까 부모 욕은 교황도 빡친다 이 말이다. 물의(?)를 일으킨 주옥순 대표는 결국 폭력 행사로 경찰에 연행된다.

님도요 ㅎㅎ ⓒ노컷V

2. 2016년 11월 5월 - 정의당 의원 흉기 위협 사건

흉기를 든 이 모씨가 촛불집회에 참여한 정의당 노회찬, 이정미, 윤소하 의원을 위협하는 일도 있었다. 당시 세 의원은 종로3가 주변 도로를 행진 중이었다. 이 씨는 행진 중인 사람들에게 “할복을 해서라도 집회를 멈추겠다”며 으름장을 놓았으나 “해 봐”라는 말을 돌려받고 홧김에 인근 설렁탕 집에서 훔쳐 나온 흉기를 휘둘렀다.

시민과 경찰에게 제압당한 이 모씨

이 씨는 정의당 당직자와 시민들에 제압당한다. 하지만 자신을 저지하려는 사람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수차례 때리며 반격을 가하는데, 결과는? 이 씨는 결국 11월 17일 특수폭행 혐의로 구속된다.

3. 2016년 11월 19일 - JTBC 기자 폭행 사건

JTBC 기자를 폭행한 뒤 막말을 퍼붓는 맞불집회 참가자 ⓒ노컷V

JTBC 취재진은 기자 중 처음으로 맞불집회 참가자에게 폭행을 당한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보도에 대해 “좌경세력의 주장”이라는, 즉 ‘빨갱이’라는 좀 민망한 이유에서였다. 이후에도 ‘빨갱이 기자’의 수난은 계속됐다. 맞불집회 참가자들은 카메라, 특히 ‘노란 리본’이 달린 카메라에 경기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며 몸을 날렸다. 그 역시 ‘빨갱이’라는 이유에서였다.

폭행 과정에서 태극기는 사람 때리는 흉기로 활용되기도 했다. 펄럭…

<기자 폭행 사건 일지>

2016년 11월 19일 – JTBC 기자 폭행

2017년 1월 21일 - YTN 기자 폭행

2017년 1월 25일 – 민중의소리 기자 폭행

2017년 2월 11일 – CBS 기자 폭행

2017년 2월 11일 – 뉴스타파 기자 폭행

나열해놓고 보니 뭔가 명예 훈장 같은 느낌이 (…)

4. 2016년 12월 19일 - JTBC 사옥 트럭 테러

크리스마스를 한 주 앞둔 12월 19일 JTBC 사옥에 뜻밖의 선물이 도착했으니, 바로 트럭(…)이었다. 해병대 복장을 한 45세 김 모씨는 트럭을 몰고 JTBC 사옥 로비로 돌진해 유리문을 파손한 것이다.

뉴스를 접한 많은 사람이 운전자가 군복을 입고 있다는 점을 들어 맞불집회 참가자의 만행이 아니냐, 의심했지만, 정작 트럭엔 “손석희를 대통령 후보로 추천한다”는 다소 의아한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무엇이 진실일까?

5. 2017년 1월 28일 - 박사모 회원 투신 및 불법 분향소 설치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박사모 회원이 투신한 채 발견된다. 그의 손엔 ‘탄핵가결 헌재무효’라고 쓰인 태극기 2개가 들려있었다. 평소 그는 박사모 활동 탓에 가족과 멀어진 상태였다. 맞불집회 주최 측은 그를 추모하기 위해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불허령으로 내렸다. 무엇보다 유족이 이를 완강히 거부했다. 하지만 맞불집회 주최 측은 서울광장에 무허가 분향소 설치를 강행한다.

분향소에 붙은 유족의 메시지

6. 2017년 2월 4일 – 취객 참가자 일반인 폭행 사건

술 취한 맞불집회 참가자가 촛불집회 행진에 참가한 18세 고등학생 2명과 이를 말리던 행인을 폭행한 사건이다. 맞불집회 참가자 중 일부는 술에 취한 채로 집회에 참석해 크고 작은 진상난동을 부리기도 하는데 이 사건이 꼭 그랬다. 경찰에 잡힌 가해자는 이렇게 항변했다.

“충돌 당시 술을 마신 상태라 아무런 기억이 없다.”

7. 2017년 2월 - 서울도서관 점거 사건

서울시는 촛불집회 참가자 편의 제공을 위해 서울광장 인근 지역의 화장실과 편의시설을 개방하고 있다. 서울도서관도 그중 하나. 맞불집회가 시작되고부터 이곳에 헬게이트가 열린다. 맞불집회 참가자들의 추태 때문이다. 도서관 내 고성방가, 취식, 오물 투척, 음주, 흡연. 이를 제지하는 직원에겐 폭언, 욕설. 이제는 도서관을 점거하다시피 했다고. 서울도서관이 맞불집회자의 포켓스탑으로 전락했다는 슬픈 소식이다.

서울도서관을 점거하다시피 한 맞불집회 참가자

8. 2017년 2월 – ‘공포의 토요일’ 사건

"난 이걸 먹어야 힘이 나!"라며 군용 수통에 소주 담고 계신 어르신

그야말로 ‘공포의 토요일’이다. 매주 토요일이면 편의점 알바생은 맞불집회 참가자에 언어폭력에 시달린다. 이X, 저X은 기본이고 사상검증이나 세뇌교육도 비일비재하다. 술판을 벌이기도 한다. 말리기라도 하면 “술 좀 마시면 어떠냐”, “그럼 왜 술을 파느냐”며 생떼를 쓴다고.

맞불집회 참가자들에 피해를 입은 한 음식점 사장님의 읍소(...)

음식점도 피해가 막심하다. 2월 19일 시청 앞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가 커뮤니티에 하소연을 늘어놨다. 맞불집회 참가자들의 추태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는 그는 그들의 추태를 9가지로 정리했다. 폭언·욕설, 흡연, 무전취식 심지어 부킹, 헌팅(…)까지 포함된다. 글쓴이는 노이로제에 가까운 고통을 호소하며 이렇게 말했다.

“토요일이 너무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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