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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방문한 문재인 향해 행패 부린 박사모 회원

  • 입력 2017.01.09 10:06
  • 기자명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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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북 구미에서 극우단체와 박사모 회원들의 시위와 폭력으로 차량에 갇히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8일 오후 문재인 전 대표는 구미시의회에서 지역 기자단과의 간담회가 예정됐습니다. 극우단체와 박사모 회원들은 문 전 대표가 방문하기 1시간 전부터 구미시청 입구에서 태극기와 피켓을 들고 문재인 전 대표를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극우단체와 박사모 회원들은 ‘우리가 뽑은 박근혜 대통령 우리가 지킨다’, ‘구미의 딸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라’는 내용의 현수막과 함께 ‘종북 수괴 물러가라’, ‘문재인은 평양 가라’ 등의 문재인 전 대표를 비난하는 피켓을 들었습니다.

이들은 문 전 대표가 간담회를 마치고 구미시청을 빠져나가려고 하자, 차량을 에워싸거나 앞에 드러누워 문재인 전 대표가 탄 차를 포위했습니다. 극우단체와 박사모 회원들은 주먹으로 차를 내려치거나 침을 뱉기도 했으며 “빨갱이 밟아 죽여라”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차 안에 갇혀 있다가 경찰의 도움으로 25분 만에 구미시청을 겨우 빠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사전 모의 된 조직적인 문재인 시위

▲박사모 카페에 올라온 문재인 전 대표 구미시청 방문에 ‘결사항전’한다는 글. ⓒ박사모 카페 캡처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한 극우단체의 폭력과 난동은 단순한 시위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 아닙니다. 이미 문 전 대표가 구미시에 오기 전부터 계획된 일이었습니다.

박사모 카페에는 지난 8일 오전 10시쯤 ‘오늘 구미시청에 문재인이 온다고 해서 결사항전 할 겁니다’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오늘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킨 장본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이가 구미시청을 방문한다’며 ‘우리는 막아야 합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또 다른 박사모 회원은 ‘문재인 간첩의 구미시청방문을 저지해 주십시오’라며 문 전 대표의 구미시 방문을 막아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의 구미시 방문을 막아 달라는 글에는 ‘몽둥이로 개 패듯이 때려잡으세요’, ’빨갱이 개새끼들은 몽둥이가 약이죠’라는 험악하고 폭력적인 댓글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기습 돌진과 차량 방화 암시, 시위를 넘어선 테러 행위

▲문재인 전 대표의 차량을 방화하지 못해 아쉽다는 내용의 트위터 글(왼쪽)

극우단체 회원이 문 전 대표를 향해 기습 돌진을 시도하다 저지당하는 모습(오른쪽). ⓒ트위터 캡처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한 극우단체의 시위를 단순 시위로 보기 어려운 이유가 있습니다. 트위터에서는 차량 화재 사진과 함께 ‘이렇게 태웠어야 합니다’라며 ‘하늘이 준 기회였는데 아쉽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단순히 글에서만 차량 방화를 암시한 것뿐만 아니라, 실제로 극우단체 회원이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기습적으로 돌진하려다가 사복경찰에 의해 저지당했다는 글과 사진도 올라왔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간담회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하려는 과정에도 문 전 대표를 향해 욕설과 폭력을 가하려는 행동이 이어졌고, 일부는 쓰레기가 섞인 흙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 다음카페 젠틀재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단체 회원들이 비상식적이고 폭력적 집단 행위를 했다”며 “그들이 보여준 범죄 행위에 대해 사법당국은 철저히 수사하고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당국의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일베의 ‘문재인 떨어뜨리는 방법’

▲박사모 카페에 올라온 일베의 ‘문재인 떨어뜨리는 방법’. ⓒ박사모 카페 캡처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한 폭력적인 행동 이전에도 온라인에서의 조직적인 악플과 유언비어 유포 등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일베와 박사모에는 ‘문재인을 떨어뜨리는 방법’이라며 ‘문재인 지지자인 것처럼 북한 대놓고 옹호하기’, ’다른 민주당 후보들이랑 싸움 붙이기’, ’문재인이랑 상관없는 주제랑 연관시키기’ 등 지능적이면서 악의적인 수법이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금괴를 보유하고 있다거나 엘시티에 연루됐다는 유언비어도 계속 유포되고 있습니다. 문 전 대표가 금괴를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은 현실성 없는 거짓에 불과하고, 엘시티 관련자들도 대부분 새누리당이었습니다. 당시 문 전 대표와 민주당 사람들은 엘시티 이영복 회장이 로비할 위치도 능력도 되지 않았었습니다. (관련 기사: 문재인 금괴 보유량이 한국 전체보다 많은 1000톤?)

대선주자 1위로 손꼽히는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한 극우세력의 불법적인 행동과 조직적인 악성 유언비어 유포는 계속될 것입니다. 문제는 극우세력이 하는 불법적인 행동들이 처벌받지 않는 비정상적인 상황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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