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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회원들 민중의소리 기자 집단 폭행

  • 입력 2016.12.3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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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회원들에게 폭행당하는 과정에서 손상된 신종훈 기자의 겉옷 ⓒ민중의소리

새누리당사 앞 '인명진 비대위원장 임명 반대 집회'에 참여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취재 중이던 민중의소리 기자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9일 오후 2시45분경, 민중의소리 신종훈(30) 기자는 새누리당당원협의회가 주최한 이날 집회를 취재하던 중 참가자 박모(60)씨와 또 다른 한 남성에 의해 핸드폰과 기자증을 빼앗기고 집단 폭행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신 기자는 손에 상처를 입었으며, 10여명의 집회참가자들에게 둘러싸여 겉옷에 달려있는 모자의 털이 뜯기고, 상의가 육안으로 확인 할 수 있을 정도로 늘어났다. 소속을 밝히기 위해 목에 걸치고 있던 기자증도 집회참가자에 의해 목줄에서 떨어져나가 완전히 파손됐다. 신 기자는 허리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당시 신 기자는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반대를 요구하며 새누리당사 앞에서 소란을 벌이던 집회참가자들의 모습을 핸드폰으로 촬영하고 있었다.

신 기자에 따르면, 촬영 중 박모씨가 다짜고짜 달려들어 핸드폰을 빼앗으려 했다. 신 기자는 "기자다. 취재 중이니 방해하지 마라"고 말했지만 박씨는 핸드폰을 강제로 빼앗고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졌고 핸드폰을 쥐고 있던 신 기자의 왼손 약지 부분에 상처가 생겨 피가 났다.

폭행 과정에서 파손된 기자증 ⓒ민중의소리

신 기자는 보수단체 회원에게 기자증도 뜯기고 빼앗겼다. 신종훈 기자는 "빼앗긴 핸드폰을 찾던 중, 또 다른 집회참가자 남성이 다가와 소속을 묻자 기자증을 보여줬다"며 "그러자 이 남성은 '민중의소리다'라고 외쳤고, 10여명이 넘는 집회참가자들이 몰려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기자는 "몰려든 집회참가자들은 들고 있던 태극기로 머리를 때리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박씨는 “기자인 줄 몰랐다. 이렇게 돼서 유감”이라며 “찍지 말라고 하다가 흥분해서 핸드폰을 빼앗았다”고 밝혔다. 그는 "나 또한 핸드폰을 빼앗는 과정에서 손목과 손등을 다쳤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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