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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촛불집회, 청와대 100m 앞까지 거침없이 전진하다

  • 입력 2016.12.0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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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주말 촛불집회가 3일 서울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1천5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본 행사에 앞서 오후 4시부터 광화문 광장을 출발해 청와대 방면 3개 경로로 사전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박 대통령이 최근 3차 담화에서 자신의 진퇴 문제를 국회에 미루는 듯한 태도를 비친 데 항의하며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박 대통령 4월 퇴진을 당론으로 정한 새누리당을 규탄했다.

이날 행진은 청와대를 동·남·서쪽으로 100m까지 에워싸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동쪽으로 청와대 춘추관 방면 진입로인 팔판동 126맨션 앞, 남쪽은 청와대 사랑채 인근 자하문로16길 21, 동쪽은 효자치안센터 앞까지 접근했다.

경찰은 애초 이들 구간 행진을 광화문 앞 율곡로 남단까지로 제한했다. 그러나 주최 측이 경찰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전날 법원이 받아들여 오후 5시30분까지 해당 구간에서 집회와 행진이 허용됐다.

6차 촛불집회가 열리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주최한 새누리당 해체 요구 집회에서 시민들이 '4월 퇴진, 6월 조기대선'을 당론으로 채택, 탄핵 추진에 제동을 건 새누리당의 해체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매 주말 집회가 거듭될수록 시위대와 청와대 간 거리는 1㎞에서 400m, 200m, 100m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시위대가 일제히 소리를 지르면 청와대 본관까지 넉넉히 들릴 만큼 청와대 코앞까지 접근한 거리에서 집회와 행진이 이뤄진다.

참가자들은 '박근혜 즉각 퇴진', '새누리당 해체하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손에 들고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 방면으로 이동 중이다.

오후 6시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본 행사인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집회가 열린다. 각계 시민들의 시국발언과 공연 등으로 1시간가량 진행되며, 이후에는 6개 경로로 도심을 거쳐 청와대 방면 2차 행진이 이어진다.

경찰은 이날 서울 시내에 경비병력 258개 중대(약 2만명)을 배치했다. 율곡로와 사직로, 자하문로, 효자로, 삼청로, 세종대로, 종로, 새문안로 등 집회·행진 구간 차량 통행은 통제됐다.

앞서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는 서울진보연대 주최로 2만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한 사전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박 대통령 4월 퇴진·6월 조기대선을 당론으로 정한 새누리당이 국정농단의 공범이라며 해체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촛불집회는 서울을 비롯해 대구, 울산, 제주 등 26개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열린다.

박 대통령 퇴진을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도 이어졌다.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리는 3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단체 주최로 맞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대연합' 소속 회원 3만명(주최 측 추산)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집회를 열어 "박 대통령을 마녀사냥에 내몰지 말라"고 촉구했다.

애국단체총협의회도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5천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한 '한마음 국민대회'를 열어 대통령 하야 요구가 법치주의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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