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영상] 서문시장에 다녀간 박근혜, 그 후...

  • 입력 2016.12.02 10:21
  • 수정 2016.12.02 10:22
  • 기자명 미디어몽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2월 1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형 화재가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현장을 직접 보고 대책을 마련한다는 명분이었으나, 박 대통령은 단 10분 간만 시장을 둘러본 채 떠났다. 상가 번영회장의 안내를 잠깐 받았을 뿐, 화재 피해를 입은 4지구 상인들과는 인사조차 나누지 않은 채였다. 대통령이 떠날 즈음에야 대통령 방문 사실을 들은 4지구 상인들은 "이럴 거면 왜 왔냐"며 황망해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시장으로 몰려든 '박사모' 회원들이 시장 한복판에서 '박근혜'를 연호하며 만세를 부르고 박수를 치기 시작한 것. 화가 난 피해 상인들은 "불 난 집에서 만세라니 이게 무슨 짓이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박사모 회원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한 회원은 항의하는 상인에게 "불 났으면 보험 타먹으면 되지"라며 조롱에 가까운 발언을 하기도 했다.

4지구 상인회장인 남민철 씨는 "대통령이 왔다는데 정작 피해 상인 대표인 나는 얼굴도 못 봤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다들 화나 있는 상태인데 박사모가 와서 박수를 치고 있다"며 "아무리 좋아도 그렇지 지금 수백 집이 길거리에 나앉게 생겼는데 불 난 집 옆에 와서 박수를 치다니 우리나라에 저런 상식이 어디 있냐"고 울분을 토했다.

시장을 지나가던 대구 시민은 박사모 회원들을 보고 "불 난 집에 부채질 하는 것도 아니고 저것 뭐 하는 짓이냐"며 "나는 시장 상인과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인데도 마음이 아픈데 그런 델 와서 만세 부르고 박수 치고..."하며 혀를 차기도 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