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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조카 장시호, “대통령 퇴임 이후 제주에서 같이 살 것”

  • 입력 2016.11.02 11:19
  • 기자명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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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의 조카 장유진(개명 후 장시호)가 권력서열 1위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7일 TBS에 출연해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유진 씨를 가장 실세로 보고 있다”라며 “검찰이 수사 의지가 있다면 장 씨를 긴급 체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새로운 인물로 등장한 장유진은 어떤 인물일까요? 그녀에게 쏟아지는 의혹이 무엇인지 정리해봤습니다.

최순실 일가의 브레인, 장유진

장유진은 최순실의 친언니인 최순득의 딸입니다. 최순실이 최서원, 최순실의 딸 정유연이 정유라로 개명했듯 장유진도 2015년 장시호로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최순실과 최순득은 최태민 목사와 다섯 번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로 형제 중 가장 가깝게 지냈다고 합니다. 특히, 정유라가 성악 전공을 그만두고 승마를 하게 된 이유도 승마선수였던 장유진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31일 조선일보는 최순득이 박근혜 대통령과 성심여고 동창이라고 보도했지만, 졸업생 중 최순득의 이름은 없었다고 합니다. 어찌 됐건 박 대통령이 최순실보다 언니 최순득과 더 가까운 사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장 씨의 결혼식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사인은 “박근혜 씨가 면도칼 테러를 당한 직후에 유진이가 명동성당에서 결혼했다. 결혼식장에 박근혜씨가 경호원들을 말도 못하게 많이 데려와 짜증이 났다”고 보도했습니다.

▲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올린 장유진 사진. 주 기자는 장 씨를 가리켜 최순실 가의 브레인이라고 지적하고 현재 증거를 지우고 있다고 밝혔다. ⓒ 주진우 기자 페이스북

장 씨는 승마선수 출신으로 승마 특기생으로 연세대에 입학했습니다. 동아일보는 “순득 씨 딸(장유진 씨)이 연세대를 다닐 때 결석을 자주 했지만, 엄마 권세를 업고 졸업장을 받았다는 얘기가 강남에 파다했다”는 증언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정유라의 승마 시작과 대회 참가, 이대 입학, 출결 학사 특혜 등이 사촌 언니 장유진과 유사했다는 점은 정 씨의 학사나 승마 관련 행위 등에 장씨가 깊숙이 관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장유진, K스포츠재단과도 연관 있다

장 씨는 잠시 연예계 일도 했습니다. 그때, 광고감독 차은택과 친분을 쌓았고 최 씨에게 소개까지 해줬다고 합니다. 최순실과 차은택의 연결고리는 장 씨로 봐야 합니다.

차 씨는 이후 창조경제추진단장에 임명되면서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각종 광고는 물론, 문화계 사업 및 인사 행정까지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중 최순실과 관련된 예산만 무려 2,743억이나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 씨는 최 씨 소유의 독일회사 비덱스포츠의 주식을 샀다가 한 달 만에 최 씨의 딸 정유라에게 넘기는 등 법인 설립에 깊이 관여한 흔적도 있습니다.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사무총장으로 활동하기도 한 그녀는 1년 새 정부에서 6억 이상의 특혜성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 K스포츠재단과 장시호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SPM과의 거래를 보여주는 도표 ⓒ 뉴스타파

뉴스타파에 따르면 K스포츠재단의 국제회의 대행 사업을 따냈던 이벤트 업체 더스포츠엠(SPM) 을 설립한 사람이 장유진이 주도해 설립한 사단법인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재센터의 자금이 SPM으로 흘러들어 간 정황을 본다면 장 씨가 자금을 빼돌리기 위해 회사를설립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K스포츠재단의 수상한 협력사는 장시호 관련 회사로 확인)

또한, 장유진은 평창동계올림픽에도 관여돼있다는 의혹 또한 받고 있습니다. JTBC 뉴스룸에 따르면 1,300억 원이 투입된 강릉빙상장은 원래 올림픽 이후 철거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올해 4월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 회의에서 존치를 결정했습니다.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강릉빙상장 활용 변경에 앞장섰다고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보증금, 임대료를 현금으로 지급할 만큼의 재력가

▲ 장유진 씨가 구매했던 서귀포 빌라 ⓒ 제주의소리

장유진은 2014년 8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동의 한 상가건물 4층을 임대해 사용했습니다. 당시 장 씨는 스스로를 광고이벤트 회사 대표라고 소개했는데 보증금과 1년 치 임대료 수천만 원을 5만 원짜리 현금다발로 지불해 건물주가 깜짝 놀랐다는 증언도 있었습니다.

또한, 장 씨는 2012년 서귀포시 대포동에 있는 빌라를 4억 8천만 원에 구입해 거주했다고 합니다. 이 빌라는 바다 조명권에 있는 고급빌라로 크기만 60평에 달합니다. 주로 별장으로 사용된 곳이지만, 유독 장 씨의 집은 다른 집과 다르게 CCTV를 별도로 설치해 보안에 극도로 신경 쓴 정황도 엿보입니다. 현재 장 씨는 빌라를 매물로 내놓고 자취를 감춘 상태입니다. 그 사이 빌라는 6~7억으로 가격이 뛰었다고 합니다.

장유진, 박근혜 대통령 퇴임 이후 살 집 알아봐

▲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의혹과 관련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 ⓒ 청와대

장 씨가 제주도 여러 곳에 부동산을 산 정황이 속속들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미 장 씨는 어머니인 최순득이 살 단독주택을 구입한 상태입니다. 또한, 장 씨는 박근혜 대통령도 퇴임 후 제주에서 같이 살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답니다.

장유진의 어머니 최순득은 최순실에게 각종 사업과 부동산 관련 자문을 해왔다고 합니다. 박 대통령과도 동생 순실 씨보다 더 친분이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장유진이 SPM을 이용해 K스포츠재단의 자금을 빼돌리고 제주에 사무실을 임대하고 각종 부동산을 구입한 이유가 박근혜 대통령 퇴임 후를 준비하려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The아이엠피터#54_추적10분] “장유진, 제주에서 5만 원권 현금 수천 만원 지불”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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