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5일 오후,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던 백남기 농민이 숨졌다. 작년 11월 민중총궐기 시위 중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지 10개월만의 일이었다. 병원 앞에 미리 경계인원을 세워뒀던 경찰은 백남기 씨가 사망한 직후 병원 정문을 봉쇄하고 내부에 병력을 투입했다. 검찰은 법원에 부검을 위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백남기씨의 시신이 탈취될 것을 우려하며 몰려든 시민들이 경찰의 앞을 막아섰다. 스크럼을 짠 수많은 시민들의 호위 속에 시신은 장례식장으로 안전하게 운구되었고, 26일 새벽 검찰의 부검 영장은 기각됐다.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영상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