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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멱살' 한선교, 고발 이어지자 경호원에게 사과

  • 입력 2016.09.05 14:10
  • 수정 2016.09.05 14:19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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멱살 잡은 경찰관에게 사과하는 한선교 의원. 의원실 제공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국회의장실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멱살을 잡은 의장 경호원을 직접 찾아가 사과했다. 한 의원은 오늘(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경호 요원의 멱살을 잡은 것은 어떠한 이유에서건 매우 잘못된 행동이었다. 해당 경호원뿐만 아니라 모든 경찰관에게도 사과드린다. 차후에는 이러한 행동이 없도록 자숙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은 1일 저녁 정세균 의장 개회사 문제로 의장실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경호원의 멱살을 잡았다. 한 의원에게 멱살을 잡힌 경호원은 서울시지방경찰청에서 파견한 국회경비대 소속 경찰이었다.

사건 다음 날 장신중 경찰인권센터 소장은 “국회의장 경호경찰관을 폭행한 한 의원을 형법상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형사 고발하겠다”며 경찰인권센터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고발인을 모집했다. 오늘까지 전·현직 경찰관을 포함한 338명이 고발인으로 참여했다. 강 소장은 오늘 “경호경찰관의 멱살을 잡고 국회의장실 밖으로 끌어내려고 하면서 경호경찰관의 직무 수행을 방해한 한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오늘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퇴직 경찰관 모임인 무궁화클럽, 경찰개혁민주시민연대, 민주경우회는 5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 의원이 국민과 150만 경찰관에게 공개사과하고 자진해 사퇴해야 한다"고 항의했다. 이들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국회의원이 경찰관 멱살을 잡은 것은 전형적인 권력형 '갑질'"이라며 "경찰의 정당한 법 집행은 어떤 경우에도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고 항의했다.
한편, 같은 날 이상원 서울청장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선교 의원에 대해 "수사를 할 수 있는지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법대로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한 의원의 사과가 수사 여부에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참고는 되겠지만 원칙대로 하겠다는 것이 기본 전제이고 고발이 들어오면 당연히 수사로 변경할 것"이라고 수사의지를 밝혔다.
신임 이철성 경찰청장은 취임과 함께 "갑질폐해는 심각한 범죄"라며 갑질횡포 근절을 위한 100일간의 특별단속에 돌입한 상황이라 한선교 의원의 멱살 사건의 수사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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