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에서 쫓겨난 건 황교안 총리뿐이 아니었다.
지난 16일, 진리대한당과 애국기독연대 등의 보수단체 회원 10여 명이 성주군청 인근에서 사드배치 찬성 집회를 열었다. '사드배치는 국가 안보를 위한 것', '성주 군민은 나라를 위해 받아들여라' 등의 구호를 외친 그들은 현수막을 들고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아니, 할 예정이었다.
그들이 구호를 외치며 걷기 시작하자 주변 도로를 지나던 차량들이 일제히 경적을 울리며 항의하기 시작한 것. 보수단체 회원들의 확성기 소리는 자동차 경적에 쉽게 묻혀버렸다. 그 중 한 주민은 차를 몰고 가두행진을 끝까지 따라다니며 경적을 울렸다. 어쩔 줄을 몰라하던 보수단체 회원들은 결국 쫓기듯 차에 올라타 급하게 성주를 빠져나가야 했다.
생중계 영상에서 많은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던 그 모습을 다시 편집해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