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천하제일 분리수거전] 중간평가 – 유잼무죄! 무잼유죄!

  • 입력 2016.06.08 17:21
  • 수정 2016.06.16 11:35
  • 기자명 직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5월 19일 식은 떡밥을 살려보겠다는 의지로 시작했던 [천하제일 분리수거전]이 마감 5일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천하제일 분리수거전]은 성남시가 자신 있게 내놓은 분리수거 캐릭터 ‘성지영’을 소재로 한 2차 창작 패러디 공모전입니다. 공모전이 폭망해서 성남시엔 발도 못 붙일 것 같았던 직썰 에디터들은 인제야 마음 편히 분당선도 타고, 성남시 부모님 댁도 들를 수 있게 됐습니다. 이게 다 여러분의 관심 덕입니다. 사랑합니다.

오늘(6월 8일)까지 [천하제일 분리수거전] 게시판에는 웹툰, 사진, 코스프레, 영상, 애니메이션, 소설,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55개 작품이 올라왔습니다. 이중 네티즌들의 흥미를 끌었던 몇몇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어떤 작품이 입상하게 될지, 어떤 작품이 핵노잼으로 인터넷에 박제돼 이불킥을 하게 될지 미리 점쳐 보시죠.

※아래 소개 작품들은 실제 수상 결과와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못그림 님의 <추천수0에 도전하는 그림판 분리수거>


이분 최소 닉값하는 분입니다. 본 작은 기존 얀데레 컨셉의 성지영 양의 내러티브를 정석으로 보여준 작품입니다. 대신 쓸데없이 교훈적인 내용이 들어 있어 좌우 안 가리고 비추드렸습니다. 이유는 본 작에 달린 댓글로 대신합니다.

님의 <작성자 잡혀가는 만화>

분리수거와 함께 국회, 청와대 두루치기 시전한 좋은 만화입니다. 꽤 탄탄한 줄거리와 함께 마지막으로 넌지시 던지는 <이미 작성자가 잡혀간 만화입니다>는 코렁탕의 안 좋은 추억마저 아련한 옛 추억으로 바꿔버리는데요. 다만 아쉬운 건, 굳이 코멘트에 “16’ 5. 23 남산에 잡혀가 설렁탕 몇그릇 얻어먹고 탈출하여 몰래 숨어 그린후 트위터에 올린 그림”이라는 코멘트가 (추가 그림은 훌륭합니다) 너무 작위적인 것이 아닌가, 라는 근원적 의문에 빠져 들며 재미가 반감됩니다. 그래서 노잼드립니다.


잉여코더 님의 <패러디 – 분리수거 그녀>

본 작품엔 핵노잼보단 핵아쉬움이라는 코멘트를 달고 싶습니다. 잉여코더 님은 직썰 팀에 직접전화까지 주시며 어떻게 업로드하면 좋겠냐는 열정을 보여주셨습니다.(삭제) 요술봉으로 갈겨 딴 듯한 누끼하며 배경과 둥둥 뜬 성지영 모두 직썰에서 아끼는 작업 방식이라 마음이 더 갔는데요. 공인인증서보고 놀란 가슴 링크 이동 후 다운로드에도 놀란다는 말처럼 인류 최대의 적인 귀찮음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아닌겨 님의 <성지영씨 만화들 1편 / 2편>


덕후 아닌 본 에디터가 봐도 (자연스러웠어) 매우 사랑스러운 화풍입니다. 작가님은 정말 심심하셨는지 단숨에 두 작품을 연재했습니다. 속도가 김성모 화백 팔 꺾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컬러 톤도 올 들어 유행한다는 팬톤 계열을 사용하셨는데요. 이미 댓글창에서는 ‘당선을 축하한다’, ‘1등, 2등 상 다 쓸어 가는 거 아니냐’는 메시지가 오고 가고 있습니다.


본 짤은 본문 내용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파파파!파파!파파!파월! 님의 <분리수거를 안 한 심영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상 보고 한참 웃었습니다. 재미에 비해 비루한 추천 수가 마음에 걸리지만, ‘취향’해주세요. ‘존중’입니다. 제가 가장 아끼는 부분을 영상 시작 38초 후 오토튠이 삽입되는 장면인데요. 그 장면에선 하… 기선제압 당해버렸습니다. 분기수거 안 한 주인공을 호되게 혼내는 사내의 심정이 성지영의 그것과 비슷할 것 같아 울림을 주네요.


갓재명 님의 <재명이의 한여름밤의 분리수거>

몇 발자국을 걷다 그는 문득 그녀의 이름을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시 뒤를 돌자 여전히 분리수거에 열중해 있는 그녀가 있었다.

-그런데....

부스럭.. 부스럭..

-넌 이름이 뭐야?

착각이었을까.

순간, 그의 질문에 그녀의 손이 멈추었다가 다시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은.

그러나 쓰레기장에는 적막속에 간헐적으로 들리는 분리수거 소리만이 있을 뿐이었다.

아마 이번에도 대답이 없으리라.

재명이 걸음을 옮길때 즈음, 나지막한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성지영.

성지영.

재명은 바보처럼 웃으며 여러번 반복하여 내뱉았다.

-내일 또 여기서 봐!

제목을 보곤 ‘시장님이 싫어하셔-‘라는 죄책감에 뒤늦게 꺼내 본 소설입니다. 황순원이 <소나기>를 오마쥬한 듯한 탄탄한 줄거리와 심장을 세게 후려치는 에필로그가 압권입니다. 좋아하지 않는 게 더 힘든 작품이라 평하고 싶네요. ‘첫사랑’이라는 만국 공통어를 이야기로 풀어낸 소녀소녀한 감성에 그만 웃음을 짓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주희야, 잘 지내니?


다다무 님의 <분리수거녀와 연애하는 법>

러브라인 없는 한국 드라마는 어머님들께 외면받기 딱 좋습니다. 하지만 성지영과 연애하는 웹툰이 나오면 어떨까? 다! 다! 무! 그래서 다다무 님이 그려주셨습니다. 석양을 등진 뜨거운 키스는 예나 오늘이나 명작면으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순간 내가 주인공이 된 게 아닐까 볼을 꼬집어 볼 정도로 몰입도가 좋은 작품입니다.



아래 게시판에서 더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마감 5일전! 아직 참가하지 못한 존잘님들 서두르세요~!


[천하제일 분리수거전] 바로가기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