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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는 왜 미리 인쇄해 두는 걸까?

  • 입력 2016.04.08 11:24
  • 수정 2016.04.08 17:51
  • 기자명 빈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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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앞두고 투표용지 사전 인쇄 문제로 논란이 일었다. 공식 인쇄일 이전에 인쇄하는 곳들도 있었고, 공식 인쇄일인 4일에는 이제 야권연대가 물 건너 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 한 가지. 왜 아직도 투표용지를 인쇄소에 맡겨서 인쇄해야 하는 걸까. 비용 문제라는 것밖엔 다른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해외에서 부재자 투표를 할 때는 프린터로 투표용지를 출력해 준다. 신분증을 제시하면 주민번호를 입력해서 해당 투표용지 이미지를 인쇄해 주는 방식이었다. 투표용지 이미지는 PC(노트북)에 저장돼 있었고. 사전투표도 시연을 보니 프린터로 출력해 주는 방식이었다. 사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 사전투표의 경우 부산 사람이 서울에서 투표할 수도 있고, 광주 사람이 대구에서 투표 할 수도 있다. 전국의 모든 투표용지를 갖다놓을 수는 없는 노릇. 그래서 현장에서 출력해 줄 수밖에 없는 거다.
그렇다면 이 좋은 걸 투표 당일 날에도 하면 되지 않을까. 그러면 투표일을 앞두고 며칠 전에 후보들이 사퇴해도 그걸 투표용지에 반영할 수 있게 된다. 최소한 인쇄일을 최대한 늦출 수 있는 효과가 생기는 거다. 뭐 생각지 못한 다른 문제가 있을 수야 있겠지만, 어찌되었든 투표용지 현장 출력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이 방식이 별 문제가 없다는 증거 아니겠나.
야권연대를 해도 그 소식을 접하지 못 하는 사람들도 있을 테고, 때때로 희한한(?) 사람도 있다. 야권연대를 위해 C후보가 사퇴했는데도 C 후보를 찍고는, "야권연대 했으니까 C를 찍어도 B한테 자동으로 합산되는 거 아냐?"라고 한 사람도 있다. (실제로 있었다. OTL) 정말 훌륭한 창의력이지만 그런 창의력은 다른 데서 발휘하고, 투표 때는 발휘하지 말자.
어쨌든 최소한 이번까지는 투표를 '잘'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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