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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 없이 살았던 1년, 그 결과는?

  • 입력 2016.03.11 15:40
  • 수정 2016.03.15 17:20
  • 기자명 잡곡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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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푸' (노샴푸) 생활 1년이 지났습니다. 제 블로그 방문을 자주 하시는 분들이나 페이스북 친구들은 제게 요즘도 노샴푸를 계속 실천하고 있는 지묻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아울러 노샴푸로 인한 부작용이 없는지도 궁금해 하십니다.
작년 2월에 노샴푸 생활을 시작하였고, 100일이 지났을 때 노샴푸 체험기를 블로그를 통해 공개하였습니다. 제 블로그 방문자 숫자가 하루 평균 2000 ~ 3000명 사이인데, 첫 번째 글을 포스팅한 날 글이 다음 메인에 노출이 되고 하루 동안 2만 명 이상이 방문하였습니다.

글에 대한 반응은 크게 두 종류였습니다. 하나는 "나도 노샴푸 하고 있다, 당신 말처럼 샴푸 안 써도 불편하지 않고 나도 잘하고 있다" 혹은 "나도 노샴푸 실천해보고 싶다"하는 긍정적인 글이었습니다.
다른 한 부류는 "노샴푸 하면 큰일 난다", "나도 노샴푸하다가 두피가 엉망이 되어 그만 두었다. ", "지금은 괜찮지만 1년 쯤 지나면 급격한 탈모가 일어날 것이다." 같은 부정적인 체험과 예언(?)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이 부정적인 예언들 때문에 1년이 지날 때까지 꼭 노샴푸를 계속해봐야겠다는 결심을 더욱 굳히게 된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튼 작년 2월 노샴푸를 시작하고 꼭 1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노샴푸 반대론자들의 부정적인 예언(?)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두피 손상도 일어나지 않았고
, 머리칼에 윤기가 없어지거나 급격한 탈모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100일 체험 때와 똑같이 제 머리칼에는 아마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두피 손상이나 탈모 같은 부정적인 변화도 없었고, 갑자기 머리카락이 많아지거나 두피가 건강해지는 기적(?)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냥 샴푸를 쓸 때나 안 쓸 때나 아주 적은 양의 비듬은 있고, 오후 늦은 시간이 되면 기름기가 많아지며, 때때로 두피가 많이 가여울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40대 초반부터 시작된 탈모가 갑자기 심각해지거나 견딜 수 없을 만큼 비듬이 많아지거나 머리가 떡지거나 그런 일도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노샴푸 체험기를 읽다 보면, "두피가 건강해지고 탈모가 줄어들고 머리 숱이 많아진다"는 지적(?) 체험도 더러 있습니다만, 저한테는 그런 기적 같은 것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1년 동안의 체험을 통해 결론을 말씀 드리면, "샴푸를 쓸 때나 안 쓸 때나 별로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노샴푸
1년이 지났습니다만, 노샴푸 100일 때 말씀드렸던 경험과 하나도 다르지 않습니다. 제 두피와 머리카락에는 심각한 부작용도 획기적인 변화도 없었습니다. 머리카락이 뻑뻑하지도 않고, 특별히 두피가 끈적거리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물로만 머리를 감아도 불편하지 않을 뿐입니다. 그러니 더 이상 샴푸를 쓸 까닭이 없어졌습니다. 담배를 끊었듯이 샴푸도 평생 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피와 머리칼에 아무런 나쁜 일이 생기지 않았기 때문에 굳이 화학 물질로 범벅이 된 샴푸를 써야 할 이유가 없는 것뿐입니다. 언제까지가 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노샴푸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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