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중세시대의 잔인한 고문장치들

  • 입력 2015.12.09 10:45
  • 수정 2015.12.09 14:16
  • 기자명 우에스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시각으로 보면 중세는 사람이 살 만한 시기가 아니었다. 대부분의 사람이 가난했고 질병에 시달렸고 귀족과 지주의 처분에 따라 생사가 갈렸다. 범죄를 저지르거나 세금을 내지 못하면 신체 일부를 잘라내는 형벌에 처해지기도 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고문이 그렇게 흔하지는 않았다. 다만, 인권 개념이 전무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고문 방식이 상상 이상으로 끔찍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고문받는 장면을 보기 위해 일부러 멀리서까지 찾아와 즐기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신체관통 : 날카로운 막대로 몸을 관통해 걸어두는 장치



15세기에 주로 사용된 고문 방식이다. 날카롭고 두터운 장대 끝에 사람을 주저 앉힌 후에 장대를 들어올려 희생자의 무게로 저절로 꿰뚫어지게 만들었다. 완전히 미끄러져 내려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날카로운 부분이 가슴을 뚫고 나오게끔 설계하기도 했다. 희생자는 3일에 걸쳐 고통스럽게 죽어갔는데, 당시 약 30만 명이 이렇게 죽었다. 고문을 관장하던 이들은 사람들이 괴로워하는 장면을 즐기며 식사를 곁들이기도 했다.




유다 요람 : 희생자의 생식기나 항문을 찢는 장치


유다 요람은 신체관통보다는 강도가 약하지만, 마찬가지로 끔찍한 고문이었다. 희생자의 생식기나 항문 밑에 피라미드 모양의 요람 끝을 맞춘 후 밧줄을 풀어 서서히 찢어지게 만드는 방식이었다. 일부러 나체로 고문을 자행해서 수치스럽게 만들고 다리에 무거운 것을 올려 놓아 고통을 더하거나 죽음을 앞당긴다. 이 고문은 원하는 대로 시간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었다. 보통 고문기구인 유다 요람을 깨끗하게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희생자는 풀려난다고 해도 감염되어 살아남기 힘들었다.




관 고문 : 좁은 철장에 가둬 서서히 죽게 하는 장치


다른 고문과 달리 관 고문은 무척 익숙하다. 해적영화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방식 중 하나다. 희생자의 신체보다 작은 철장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주로 교수대나 나무에 걸어 두었다. 이단이나 신성모독과 같은 중범죄자는 죽인 후에 철장에 걸어 두어 새나 짐승이 먹게 했다.




고문대 : 희생자의 모든 관절을 탈구시키는 장치


중세에 즐겨 활용한, 가장 고통스러운 고문 중 하나였다. 나무 틀 위 아래에 밧줄을 걸고 희생자의 팔다리를 잡아당기는데 뼈 마디가 끊어지는 끔찍한 소리와 함께 모든 관절이 탈구되었다. 핸들을 계속 돌려 희생자의 팔다리를 뜯어내는 경우도 있었다. 중세 말에 이르러서는 형태가 조금씩 변형, 제작되곤 했는데 대못을 박아 희생자의 등을 뚫기도 했다. 고문대에서 목숨을 잃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살아남았다고 해도 평생을 불구로 살아가야 했다.




가슴 뜯기 : 여성의 가슴을 뜯어내거나 절단하는 장치


보통 낙태나 불륜을 저지른 여성에게 사용되던 방식이었다. 뜨겁게 달군 쇠집게나 막대로 가슴을 지지고 쑤셨다. 희생자는 살아남아도 끔찍한 상처를 안고 살아야 했다. 스파이더라는 이름의 변형된 형태도 존재했는데 벽에 붙여 놓은 고문장치에 가슴을 걸은 후에 희생자를 잡아당겨서 고통을 주었다.




고통의 배 : 입이나 성기에 넣은 후 강제로 벌려지게 한 장치


낙태, 거짓말, 신성모독, 동성애를 저지른 사람을 고문하는 데 사용되었다. 서양의 과일 배 모양을 본딴 장치로 불륜이나 동성애의 경우 성기나 항문에 넣었고 거짓말이나 신성모독의 경우에는 입에 넣었다. 끝의 나사를 돌리면 4개의 잎이 벌어지는데 결국에는 희생자의 살을 찢거나 턱이 빠지게 만들었다. 다른 고문장치와 달리 치장을 한 경우가 많았고 어디에 넣느냐에 따라 디자인이 다르게 설계되었다.




고문 바퀴 : 희생자의 사지를 불구로 만드는 장치


캐서린 바퀴(The Catherine Wheel)라고도 불렸는데 희생자를 아주 천천히 죽이는 고문이었다. 팔다리를 커다란 나무바퀴에 묶고 쇠망치 등으로 팔다리를 때려 부러뜨린 후에 바퀴 위에서 죽게 만들었다. 바퀴를 긴 장대에 꽂아 올려서 산채로 새가 쪼아 먹게 한 경우도 있었다. 희생자는 탈수 등으로 2~3일 만에 죽었다. 처형자가 관용을 베풀 경우에는 희생자의 가슴이나 배에 중상을 입혀 고통을 줄여주기도 했는데 이를 쿠드그라스(coups de grâce, 온정의 일격)라고 불렀다.



톱질 : 희생자를 톱으로 썰어 죽이는 장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톱으로 마녀사냥, 불륜, 살인, 신성모독, 도둑질을 한 자들을 처형하는 방식이었다. 희생자를 거꾸로 매달아 두어 피가 머리로 쏠리게 해 희생자가 과다출혈로 바로 죽지 않게 했다. 희생자가 고통과 수치를 동시에 느끼도록 몇 시간에 걸쳐서 톱질했다. 상징적인 의미로 완전히 반으로 가르기도 했지만 대부분 배까지만 갈라서 죽는 시간을 늘렸다.



머리 파쇄 : 두개골을 짓눌러 이빨과 눈을 뽑는 장치


머리 파쇄기는 주로 스페인 종교재판에서 사용됐다. 머리 전체를 파쇄기 안에 넣고 천천히 나사를 돌려 턱 아래 막대와 머리 위 모자를 짓눌렀다. 이빨이 먼저 부러졌고 희생자는 천천히 죽어갔다. 심지어 빠져 나오는 눈알을 받는 작은 그릇이 있는 장치도 있었다. 원하는 대로 고문시간을 늘릴 수 있었기 때문에 자백을 받아내기 편했다. 희생자가 살아남는다고 해도 뇌, 턱, 눈은 무사할 수가 없었다.




무릎 분리 : 무릎이나 사지를 절단하는 장치


스페인 종교재판에서 자주 사용되던 고문 방식이었다. 양쪽에 대못이 박힌 바이스 모양의 고문장치로 핸들을 돌리면 대못이 천천히 조여 들며 희생자의 뼈를 부러뜨렸다. 희생자가 죽지는 않았지만 평생 걸을 수 없었다. 팔꿈치, 팔, 발목을 부러뜨리는 데에도 사용했다. 대못은 3개에서 많게는 20개까지 박혀 있었는데 고통을 높이기 위해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쥐 고문 : 쥐가 희생자를 파 먹게 만드는 고문 장치


며칠 동안 굶긴 쥐를 희생자의 배 위에 올려 두어 뜯어 먹게 하는 장치였다. 희생자를 평평한 곳에 꼼짝할 수 없게 묶어 둔 후에 쥐가 있는 상자를 배 위에 올려 두고는 상자를 천천히 가열했다. 탈출구를 찾던 쥐는 결국 희생자의 배를 파기 시작했고 몇 시간에 걸쳐서 희생자는 끔찍한 고통을 느끼며 죽어갔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