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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더퓨처에서 묘사한 미래는 얼마나 들어맞았을까?

  • 입력 2015.11.02 13:49
  • 기자명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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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투 더 퓨처(1989)”가 묘사한 미래는, 불가능해 보이는 기술로 가득 찬 기이하기 짝이 없는 사회였습니다. 차들이 날아다니고 호버보드(hoverboard)가 돌아다니며, 무엇보다 놀랍게도, 시카고 컵스가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하지요.
다른 많은 기술들은 오늘날 실현되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직은 보기 힘든 게 있다면 호버보드입니다. 킥스타터의 초기모델이나 바퀴 달린 호버보드가 있긴 하지만, 영화처럼 날아다니기엔 한참 멀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백 투 더 퓨처에서 묘사한 신기한 미래세계는 그리 멀지 않을지 모릅니다. 날아다니는 드론이나, 웨어러블 기술이 포함된 안경, 녹색공간이나 재생도시 등 절대 열매를 맺지 못할 것 같았던 발명품이며 유행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죠.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과 함께 각본 및 제작을 담당한 밥 게일은 원작에 관한 전화통화 인터뷰에서 말하길, “(로버트)과 나는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일 같은 건 가능하지 않을 거라고 믿었어요.” 특히 날아다니는 자동차의 경우, “2차원에서 운전하는 것도 충분히 힘든데, z축을 더하는 게 딱히 좋아 보이진 않네요.”라고 말했죠.


정확한 미래 예측에 연연하는 대신 그들은 관객들이 가보고 싶은
2015년을 만들어내는 데 집중했습니다. 예술감독인 존 벨이 디자인한 시각효과는 여러 환상적인 요소를 품고 있습니다. “마티가 살던 동네의 자동차에서부터 호버보드, 의상이며 마을 광장까지 죄다 건드려봤죠.” 여기엔 지나가는 드론 개도 포함됩니다.
마을 광장을 디자인할 때, 게일과 저메키스 및 제작팀은 뉴욕의 하이라인을 낳은 도시 디자인을 그들의 영화에 반영하여, 오래된 건물은 보존되고 커뮤니티 공간은 강화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1985, 힐 밸리 시계탑 앞은 주차장이었지만 2015년에는 호수가 딸린 근사한 녹색의 공원이 되어 있습니다. 힐 밸리의 거주민들 역시 특이하게 차려입고 다닙니다. 벨과 존스턴은 의상을 디자인하면서 거의 모든 요소를 지나칠 정도로 비대칭적이고 알록달록하게 과장했는데, 이러한 선택을 뒷받침한 것은 저메키스의 혜안이었습니다. “당시엔 그렇지야 않았지만, 미래에는 사람들이 운동복을 하루종일 입고 다닐 거란 얘길 들었죠. 그리고 이건 오늘날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죠.”


구글글래스와 유사한 웨어러블 글래스


어떤 소품은 미래의 현실과 꽤나 비슷한데
, 더그 치앙이 디자인한 구글글래스와 꼭 닮은 안경이 그러합니다. 마티의 아들이 텔레비전을 볼 때나 그 딸이 걸려오는 전화를 확인할 때 쓰이죠. 한편 팩스 기계 같은 건 이미 골동품이 다 되었죠.


백투더퓨처에서 묘사된 화상전화


2015
년에 봐도 여전히 눈길을 끄는 순간은 더 있습니다. 예를 들면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 장면입니다. 마티가 큰 화면을 통해 동료인 니들스와 대화하는 장면은 스카이프와 페이스북의 놀라운 조합입니다. 니들스가 마티를 적대시하는 장면에서 화면 아래쪽에 직장, 나이, 생년월일과 주소에서부터 가장 좋아하는 주종과 취미에 이르는 개인정보 데이터가 흘러갑니다. 그에 따르면 니들스는열혈 야구팬이죠. 게일은 그러한 발상이 언젠가 컴퓨터가 롤로덱스(Rolodex, 탁상용 기록카드)에 담긴 정보를 저장할 날이 오리라는 예측 덕분이었다고 말합니다.
영화가 보여준 것들 중에서도 가장 야심찬 예측으로, 시카고 컵스가 과연 올해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을 할까요? (시카고 컵스의 라이벌인)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의 오랜 팬인 게일조차 인정한 바, 올해 시카고 컵스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습니다. “물론 당연히 응원해야지요.”
*역자 주: 안타깝게도 미국 시간으로 10 21일 저녁, “백 투 더 퓨처가 예언한 바로 그날, 뉴욕 메츠가 시카고 컵스를 8-3으로 대파함으로써 컵스의 우승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이러니한 일이지요.

원문 : 뉴욕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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