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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가 극비리에 개발했던 소름끼치는 폭탄들

  • 입력 2015.10.08 11:12
  • 수정 2020.12.24 03:01
  • 기자명 포쿠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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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새로 발견된 나치의 전쟁 포스터에서, 나치가 초콜릿이나 으깬 감자 요리 등으로 교묘하게 위장한 폭탄을 제조하려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나치가 설계한 초콜릿 폭탄은 '피터스'의 초콜릿을 본뜬 것으로, 다른 사치품과 함께 영국 내각에 전달될 예정이었다. 당시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은 단 것을 즐겨 먹었다. 때문에 특별히 그를 암살할 목적으로 초콜릿 폭탄을 만들었던 것이다.

언뜻 우스워 보일 수도 있는 이 폭탄은 수 미터 내에 있는 사람을 충분히 살해할 수 있는 위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영국의 스파이들이 사전에 이 개발 계획을 알아챔으로써 실행되지 못했다. 당시 영국 보안정보국 'MI5'의 부장을 지냈던 빅터 로스차일드는 화가 로렌스 피시에게 이 폭탄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묘사한 포스터를 제작해달라고 의뢰했다.
이 포스터들은 독일의 위장 폭탄이 영국으로 반입될 시 국민들에게 이에 관한 정보를 전달할 목적으로 제작되었다. 완성된 포스터들은 영국 서퍽에 있는 그의 집에 쌓여 있었고, 이를 후손들이 발견해 민간에 공개했다.
나치는 어떤 종류의 위장 폭탄들을 개발하고 있었을까?

1. 초콜릿 폭탄

폭탄의 표면을 진짜 초콜릿으로 얇게 덮은 형태다. 초콜릿의 끝 부분을 부러뜨리면 그림처럼 캔버스가 당겨지고 7초 후에 폭발한다.



2. 통조림 폭탄

통조림 윗부분에는 실제 음식이 들어 있지만, 그 아랫부분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다.


3. 석탄을 위장한 폭탄

이 석탄은 당시 일반 가정에 연료로 보급되던 것이다. 이 안에도 폭탄이 설치되어 있다.


4. 일상용품으로 위장한 폭탄

양복용 솔과 면도용 브러쉬 같은 일상용품에도 폭탄이 장치되었다.



5. 시판 통조림으로 만든 폭탄

위 사진은 카스 레핀(프랑스의 찜 요리)과 자두 통조림이다. 이 안에는 실제 폭탄이 장착되었다. 위에서 말했듯 단 음식을 좋아하는 윈스턴 처칠의 암살을 위해, 나치는 여러 종류의 단 음식들에 폭탄을 설치했다.
이 포스터 제작을 기획한 로스차일드 경은 국가에서 급여를 조금도 받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그는 오히려 런던 중심부에서 폭격을 받은 MI5 요원들을 위해 트링에 있던 자신의 집을 제공했다. 포스터를 그린 로렌스 피시의 보수도 그의 사비로 지불되었다.


로스차일드 남작(왼쪽)과 화가 로렌스 피시(오른쪽)

피시는 2009년에 89세로 세상을 떠났다. 후에 로스차일드 남작이 피시에게 보낸, 포스터 제작을 의뢰하는 편지가 유품으로 발견됐다.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친애하는 피시에게
판초콜릿형 폭탄의 그림을 그려주지 않겠나. 적(나치)이 강철판 위에 진짜 초콜릿을 얇게 덮어 만든 판초콜릿을 사용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네. 그 안에는 폭약과 시한 기폭 장치가 들어 있다고 하는군.
초콜릿 끝 부분을 부러뜨리면 그 속의 캔버스가 노출되고. 초콜릿을 강하게 끌어내면 캔버스가 당겨져 폭탄이 작동되는 식이지.
폭탄의 실물을 본 사람이 그린, 아주 간단한 스케치를 동봉하네. 그 위장 폭탄은 실제 “피터스”의 포장지로 감싸여 있지. 가능하다면 포장지가 벗겨져 한쪽 끝이 보이고, 초콜릿이 부러진 부분의 캔버스가 노출되는 것을 그려주었으면 하네. 아래는 '캔버스가 달린 초콜릿 조각을 끌어내면 7초 후에 폭탄이 폭발할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여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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